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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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의 밤을 잊지 못한다"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28> 내 첫 몸을 씻은 기억을 일깨운 바다(원제)
구럼비의 파도소리가 자장가를 불러준다. 꿈결이었나. 들려오는 노래, 웡이 자랑, 웡이 자랑…… 맑고 파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할망물의 맑은 샘물이 뱃속을 시원하게도 씻겨 주던, 아니 자궁에서 태어나 맨 처음 할머니의 손으로 몸을 씻은 그 까마득한 기억을 일깨운 평
박남준 시인
누가 저 바다에 금을 긋는 것이냐
[새만금살리기 詩릴레이] 박남준
박남준 낮게 엎드리면 보인다 거기 갯벌의 바다 무릎꿇지 않으면 귀기울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 너른 품안의 젖을 먹고 살아가는 말뚝망둥어 한 마리 새똥 같은 따개비 하나 작고 여린 생명들 어찌 보이겠는가 진실로 무릎꿇고 기도하지 않은 자들이 온전히 비우며 엎
생명과 평화로 가는 길을 잃지 않았으니
[반전평화 릴레이詩]
내 안으로 걸어갔네거기 너와 나를 분별하고 금을 긋는 마음을 보았네시기하는 마음이 미워하는 마음이 자라고 있었네내 안으로 걸어갔네네가 있을 때 비로소 내가 있음을 알았네태양과 바람과 나무와 새와 꽃과 나비물과 구름과 달과 별과 산과 바다너와의 인연 속에서 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