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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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아 봉화야 내 딸들아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 고양군 금정굴양민학살 희생자들의 목소리
우리의 현대사는 이념갈등으로 인한 국가폭력으로 격심하게 얼룩지고 왜곡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이념시대의 폐해를 청산하지 못하면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부작용 이상의 고통을 후대에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 굴곡진 역사를 직시하여 바로잡고 새로운 역사의 비전을 펼쳐 보이는 일, 그 중심에 민간인학살로 희생된 영령들의 이름을 호명하여 위령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름을 알
문창길 시인
지돌이 할머니를 생각하며
[문학의 현장] 깊은 회한과 한없는 죄책감
할머니는 아무런 말없이 웃기만 하셨다.푹 눌러 쓴 검정 털모자 속에서할머니의 어두운 과거사가 삐죽이 새어 나오고 있다그 언저리에 2월의 늦은 눈발이 설설 내리고동구밖 어귀엔 혹시나 동생이 들어서지 않을까내내 귀 쫑긋 올리며 눈시울을 적신다그보다 더 낭랑 십팔세 꽃다운 나이에 순정을 바친우리 서방님 이제나 저제나 오시려나늘상 그리움에 주름진 얼굴 감추던 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