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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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
[문학의 현장] 봄날에도 그들은 겨울 옷을 입는다
우공이산봄날에도 그들은 겨울 옷을 입는다그들의 피부는 하나같이 그을었다그들은 웃을 때도 똑같다얼굴은 웃는데 눈에는 눈물이다먹는 밥도 똑같아사철 내내 먼지 섞인 밥이고 물이다천막에 앉은 그들의 시야는사람들 무릎아래온갖 종류의 신발들이 떠들며 스쳐간다정해진 규격에 맞춰 걸어가는 신발은절대 그들을 알지 못한다알려고 하지 않는다알아도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그래서 그
김홍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