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2월 2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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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손'이 사라진 '난개발의 거리'
[여기가 용산이다④] 종려나무 아래
홍대 입구 근처, 종려 언니 가게에 들른 날은 눈이 내렸다. 나랑 비슷한 정도로 체구가 작고 여윈 언니는 철거 한 달이 되어가는 데도 여전히 맑고 무심한 눈빛이었다. 가게는 이전에 식당이었다는 흔적 느낄 수 없을 만치 집기가 들려나간 채 스티로폼 깐 전기 장판과 자가
김해자 시인
미안하다, 산하
[작가들, 운하를 말하다] 김해자
미안하다, 산하 - 김해자 눈 덮여 흰빛뿐인, 문경 새재 넘었네 아래로 흐르는 것이 제 본연의 의무라는 듯, 맑은 살얼음 밑으로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 흰 옷자락들이 분분히 나려 대지를 덮고 길을 덮고 마른 나뭇가지와 푸른 솔잎을 덮어 무한히 흰 빛에 둘러쌓인 계곡 따라 생각도 말도 다 잊고 꿈결인 양 걸었네 다 갈아엎고 파고 들어낸다는데 버들치와 가재는
벼랑 위의 사랑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14> 오류 속에서도 살아남길
아다니아 쉬블리, 당신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봅니다. 짧은 영어로 'deep conversation'을 갈망하던 술자리에서 당신 나라의 시인 키파 판니와 바쉬르 살라쉬를 만났습니다. 통닭이라고 말하면 될 것을, 치킨집에서 '토탈치킨'을 외치던 김정환 시인과 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