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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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삶, 불길한 상상
[귀농통문] 채솟값 폭등에 기후변화…정부 대책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아는 이는 김치를 담그려고 마트에 갔다가 배추 한 포기에 1만 원, 무 한 개에 5000원인 걸 보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배추만 딱 한 포기 사 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시장에 나가보면 배추와 무뿐만 아니라 채소들 하나하나가 금값이다. 모든 게 장기간 지속된 폭염 탓이다. 가을 농사를 지으려고 종묘상
김한수 소설가
과정을 즐기는 농사를 꿈꾸다
[귀농통문] 결과에 연연하면, 사람·자연 모두 앓아
농사는 지으면 지을수록 어렵다. 8년간 도심에서 텃밭을 일궈오면서 참으로 많은 일을 겪어왔지만 이런 날벼락은 또 처음이다. 작년 가을에 새로 얻은 600평짜리 농장에 우리는 마늘과 양파 공동체를 꾸려서 120평 농사를 지어놓았다. 마늘과 양파 공동체는 6년간 희로애락을 함께 해오면서 농사를 지어온 선수들로 그 내공이 녹록지 않다. 10월 하순에 마늘과 양파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김장
[귀농통문] 기억과 의무
잊힌다는 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누군가 나를 잊는다는 것도 내심 두렵지만, 모두에게서 잊힌다면,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졌다. 고양·파주 시민들과 세월호 유족들 간의 간담회에 다녀와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것이었다. 나직한 목소리로 이제 남은 것은 분노밖에 없다는 유족의 고백 앞에서 나는 먹먹해졌다. 진실이 침몰한 시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