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3월 15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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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손님
용산 한강로 1가, 하늘을 찌르고 선 주상복합 빌딩 아래 시장과 상가건물들이 납작 엎드려 있다. 겨울해가 중천에 떠올랐어도 시장에는 손바닥만 한 햇볕 한 줌 없이 온통 응달졌다. 음력설을 며칠 앞둔 단 대목, 왁자지껄한 시장 통의 활기가 언제 적 얘기냐는 듯 사람 그림자 하나 찾아보기 힘들고 골목마다 뜯겨나간 가게 천막들이 만장처럼 펄럭인다.
김정아 인권재단 사람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