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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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이주(移住)에 관한 4편의 송가
[이 많은 작가들은 왜 강으로 갔을까?]<4>김경주 시인
1 나의 강(江) 밑을 상상해본다 물 밑을 흐르는 산울림과 돌 사이 어두운 살들을 지닌 물고기들 사람의 눈을 보았던 눈동자 너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가라앉은 돌멩이들의 희멀건 말들은 어느 해안선이 되려는가 저녁은 살아 있는 것들이 향수병(鄕愁病
김경주 시인
여독
[별, 시를 만나다]
긴 여행을 하고 싶을 때에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죽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차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건너가야 할 삶이다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38>
오늘 날씨는 비가 올 확률이 90퍼센트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 비가 조금씩 먼 구름 속에 떠서 이쪽으로 건너오고 있고 내 낡은 프린트기에선 당신의 글이 조금씩 인쇄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흘러나오는 종이를 바라보며 나는 그것들을 내가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 모래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