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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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슬픈 말은 무엇인지 물어본다
[문학의 현장] 테트라포드
테트라포드 서슬 퍼런 파도군단과 폭풍우의 융단폭격이 퍼붓는 해안핏줄 불끈 세운 굵은 허벅지의 테트라포드서로 스크럼을 짜고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네 귀만 남긴 채 깎이고 깎여네 개의 발로 남아 이리저리 밀리고 밀리다가화사했던 문명의 얼룩만 묻혀 당도한 국경 부근하체만 남아도 튼실한 골반으로 인류를 낳고한갖 장식품에 불과한 사슴뿔로 변신했다
권위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