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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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오늘 불면(不眠)이다
[이 많은 작가들은 왜 강으로 갔을까?]<3>강은교 시인
그 젊은 여자는 강 앞에 섰다. 강 건너의 둔덕과 가장 가까운 물목을 사람들이 건너는 것이 어둠 속에서 희끗희끗 보였다. 그 여자는 한숨을 쉬며 강을 바라보았다. 아직 캄캄한 새벽, 아마 곧 동이 터올 것이다. 태양이 일어서기 전에 저 강물을 건너야 하는데……. 그 여자
강은교 시인
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가는 저 새에게
[반전평화 릴레이 詩]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굿시
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가는 저 새 없는 날개, 지는 해의 눈빛에 계속 흔드는 저 새 아직도 지지 않는 희망, 피처럼 닦으며 흘깃흘깃 옆눈질로 날아가는 저 새 동굴처럼 외로웠구나 , 너는 저기 버려진 낡은 지갑처럼 외로웠구나, 너는 언제나 닫힌채로 있는 창문처럼 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