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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몽니'에 '야권연대'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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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몽니'에 '야권연대' 파행

기초단체 '재협상', '유시민 배제' 요구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과 '희망과 대안' 등 4개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선거연합 협상이 난기류에 빠졌다. 진보신당이 불참해 협상 주체는 '4+4' 형태로 좁혀졌으나, 민주당이 당초 양보키로 한 지역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7부 능선'을 넘은 협상이 막판에 좌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9일 새벽까지 진행된 협상은 생산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다른 야당에게 양보키로 한 수도권 기초단체 11곳 가운데 일부 지역에 대해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추가협상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내부 반발 때문이다. "지역에서 밭을 갈아온 민주당 후보가 나서면 이길 수 있는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을 경쟁력 없는 다른 당에 양보했다"는 내부 비판을 당 지도부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전날 의원총회에서 서울시당위원장인 최규식 의원은 "이기는 연대가 아니라 지는 연대"라며 "이런 합의를 한 당은 당도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문학진, 전혜숙 의원 등도 반발에 가세했다. 이들은 "지도부가 아무런 의사소통 없이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동구청장 김영재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3.3%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친 민노당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연대에 불과해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줄 것이 자명하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내부 진통으로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이 '잠정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연대가 깨질 수도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양당은 이미 '잠정합의문'에 대한 지도부의 추인을 받은 상태여서 민주당의 추가 협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4+4' 협상이 난항을 겪는 또 다른 이유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협상에서 유 전 장관의 출마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한 유 전 장관의 출마 포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경쟁 방식을 관철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여론조사보다 경기도내 권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조직력'이 좌우하는 권역별 순회 경선이 대중 지지율이 관건인 여론조사 방식보다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민노당과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을 "무리한 요구"라며 일축하고 있어 "선거연대 협상이 막판 결렬로 끝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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