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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청와대 수석 "한명숙, 곽영욱 인사개입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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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청와대 수석 "한명숙, 곽영욱 인사개입 안했다"

'골프채 논란' 증인들 "기억 안 나"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17일 법정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곽영욱 전 사장의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곽 전 사장을 한국전력 산하의 남동발전 사장으로 추천하도록 한 것은 자신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남춘 전 인사수석은 "한 전 총리가 재임 중 특정인을 공기업에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인사시스템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인사는 있을 수 없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기준 교육부총리 인사파동을 겪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추천 행위는 받아주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고, 재임기간 동안 이를 지켰다"고 했다.

박 전 수석은 또한 "곽 전 사장은 한국석탄공사 사장에 정무적인 이유로 탈락했지만, 유능한 CEO라는 평가를 고려해 이후 제가 절차를 거쳐 인사수석실을 통해 곽 전 사장을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남동발전 사장직에 추천했다"고 했다.

검찰이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의 친분관계를 보여주는 정황으로 방점을 찍고 있는 '골프채 논란'에 대해서도 관련 증인들의 증언은 검찰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여성부 장관 재임 시절 곽 전 사장으로부터 1000만 원 대의 고급 골프세트를 선물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골프 매장에 함께 간 것은 사실이지만 골프채는 사양하고 골프모자 1개만 성의로 받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더구나 이 문제는 혐의가 있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난 문제여서 검찰의 기소 내용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대한통운 전 서울지사장 황 모 씨는 "곽 전 사장이 2002년 전화로 '귀한 분에게 선물하려 한다'며 돈을 준비해서 서울의 한 골프백화점으로 오라고 해 2000만 원을 가져다 줬다"고 증언했다.

황 씨는 그러나 "백화점 출입문 앞에서 곽 전 사장에게 돈만 건네주고 회사로 바로 돌아왔다"며 "곽 전 사장이 당시 여성부 장관이던 한 전 총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골프 용품을 한 전 총리가 실제로 가져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골프숍 직원도 증인으로 출석해 "곽 전 사장과 동행한 여성에게 사모님이라고 인사했다가 '사모님이라는 호칭을 쓰면 안된다'는 곽 전 사장의 지적을 받았고 나중에 TV를 보니 장관이었다"고 한 전 총리를 기억하면서도 "계산을 누가 했느냐"는 질문에 "기억 못 한다"고 했다. 그는 "골프채를 계산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누가 가져갔는지도 모른다"고 했고, '모자만 받았다'는 한 전 총리 측 주장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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