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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시민영상문화기구, 답하십시오"

[뉴스메이커] 미디액트 비상대책모임, 기자회견 열고 공개질의서 전달

미디액트의 사용자 및 수강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모임 '돌아와 미디액트'가 오늘(17일) 오전 11시에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영상문화기구, 질문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현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측인 시민영상문화기구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 '돌아와 미디액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디액트 회원들이 17일 오전 영상미디어센터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영진위의 미디어센터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일어난 의혹 및 논란과 관련, 새 미디어센터 사업자로 선정된 시민영상문화기구 측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프레시안

'돌아와 미디액트'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 이하 '영진위')가 공모를 통해 영상미디어센터의 사업운영자를 시민영상문화기구로 선정하면서, 지난 8년간 영상미디어센터를 운영해온 미디액트에서 수업을 받았거나 미디액트를 이용해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상대책모임이다. 영진위는 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의 사업자 선정을 공모를 통해 치르면서 11월 1차 공모 당시 참여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문화미래포럼 및 비상업영화기구의 소속의 회원을 2월 재공모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가 하면, 문화미래포럼과 비상업영화기구가 냈던 사업계획서와 거의 동일한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새로운 법인 이름으로 제출한 시민영상문화기구를 미디어센터 사업자로 선정해 정당성 논란을 빚고 있다. 1차 공모 당시 이 사업계획서가 최하점을 기록했으나 심사위원들이 새로 위촉된 뒤 재공모에서 1위를 차지해 사업자로 선정된 것 역시 의혹을 더하고 있는 부분이다.

'돌아와 미디액트'는 지난달 29일 영진위 앞에서 미디액트 이용자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벌인 직후 결성됐으며, 이후 영진위에 '특정세력 밀어주기' 의혹을 제시하면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해명 및 심사과정 투명 공개를 요구하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영진위는 2월 1일 "심사는 공정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다. 미디어센터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2월 1일부터 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영상문화기구가 논란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돌아와 미디액트' 측이 이번에는 이 단체에 직접 공개질의를 던진 것이다.

▲ '돌아와 미디액트'의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독립영화 감독 '나비' 씨. 나비 감독은 미디액트에서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여성영상집단 '반이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비 감독은 최근 대학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독립 다큐멘터리 <개청춘>을 연출한 세 명의 감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프레시안

'돌아와 미디액트'는 공개질의서에서 시민영상문화기구의 사업계획서가 문화미래포럼의 사업계획서와 거의 동일한 이유, 영진위가 진행한 공모의 정당성과 시민영상문화기구의 적격성과 관련해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한 입장 등을 따져물으며 2월 24일까지 공개적인 서면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미디어센터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이유와 미디어센터와 관련한 활동 및 사업 경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진위뿐 아니라 시민영상문화기구 역시 일련의 사태를 초래한 핵심적인 주체 중 하나라고 지목하면서, 사업계획서를 공개하고 공개질의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영진위의 이번 심사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영진위의 이후 대응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 그 화살이 미디어센터의 새 운영자인 시민영상문화기구에도 향해진 만큼, 현 사태에 대한 해당 당사자들의 책임있는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질의서 전문>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운영자 공모 파행에 대한 공개질의서
"시민영상문화기구, 질문 있습니다!"


귀 단체는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여 선정되었으나 심사과정 및 결과에 대한 문제점과 의혹이 수많은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근거자료와 함께 보도되면서 사회적인 논란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미디어센터를 이용해왔던 회원들의 모임인 우리 '돌아와 미디액트' 역시, 비합리적인 공모전반에 대해 납득할 수 없으며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사회적 논란과 의혹, 항의와 질타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귀 단체, 즉, 현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자인 (사)시민영상문화기구에 질의합니다.

1. 똑같은 사업계획서가 1차에서는 꼴등, 2차에서는 일등?

최문순 의원실(민주당)과 위클리 경향 863호(2010년 2월 16일)에 따르면,
2차 공모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사)시민영상문화기구의 사업계획서는 중기계획안 4쪽을 제외하면 1차 공모에서 최하위점수를 받은 문화미래포럼의 사업계획서와 동일합니다.

또한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인 복환모 호남대교수는 2차 공모 심사위원장으로, 문화미래포럼의 사업계획서 상 협력단체인 비상업영화기구의 전문위원인 김시무 영화평론가는 2차 공모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2차 심사에서, 문화미래포럼의 회원이자 비상업영화기구의 사무국장인 김종국 홍익대 겸임교수가 이사로 있는 귀 단체, (사)시민영상문화기구의 사업계획서는 최고점수를 받고 선정되었습니다.

▪ 귀 단체에서 작성하여 공모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문화미래포럼의 사업계획서와 거의 동일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당 사업운영자의 재공모를 결정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적 판단과 재공모 절차의 문제점(사전평가 없는 사업운영자 변경, 의견수렴 없는 공모절차 진행, 편향적 심사위원 구성 등 공정성 결여 등)에 대한 귀 단체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심사의 공정성, 선정단체의 적격성 등에 대한 사회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귀 단체가 계획하고 있는 활동계획은 무엇입니까?

2. 귀 단체가 영상미디어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까?

수많은 의혹과 논란 속에서 2010년 2월 1일부터 귀 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영상미디어센터는 기본적 서비스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무실한 홈페이지는 온라인을 통한 접근자체를 불가하게 하고 있고 공간대여 역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교육수강 역시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로도 우리는 귀 단체가 영상미디어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리라는 실질적인 근거를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 2010년 2월 1일 이후, 귀 단체의 영상미디어센터 운영 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세부적인 내용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현 영상미디어센터 스탭들의 영상미디어센터 운영 및 사업 관련 경력은 무엇입니까?
▪ 귀 단체의 영상미디어센터 관련 활동 및 사업 경력은 무엇입니까?

3. 영상미디어센터의 회원 및 이용자들과 소통하겠습니까?

선정결과가 공개된 이후 한 달여 동안 수많은 영상미디어센터의 이용자, 수강생, 강사를 비롯한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항의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귀 단체의 선정과정과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언론보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귀 단체는 단 한 번도 대외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거나 시민들과의 어떠한 공식적, 공개적 소통도 시도하고 있지 않습니다.

▪ 귀 단체는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운영자 공모와 관련한 의혹과 논란 속에서 궁금해하고 항의하고 분노하고 있는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 귀 단체의 사업계획서를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여 의혹을 해소하라는 요구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시민의 소통할 권리를 위해 운영되어야 할 영상미디어센터가 더 이상 의혹에 휩싸인 채 파행을 거듭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는 귀 단체는 일련의 사태를 초래한,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할 의무가 있는 핵심적인 주체 중의 하나라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질의에 대해 2010년 2월 24일까지 충실한 답변을 서면으로 해주시길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더불어 우리 '돌아와 미디액트'는 귀 단체가 사업계획서를 공개하고 대등한 방식의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면 언제든지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귀 단체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2010년 2월 17일
영상미디어센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모임 '돌아와 미디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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