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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에서도 '임금 양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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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에서도 '임금 양극화' 심각

월 70만원도 못 받는 노동자 다수…고용불안정도 심각

영화 스태프 등 영화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임금 등 근로조건의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영화산업의 급성장 뒤에는 양극화에 따른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남모르는 고통이 자리잡고 있었던 셈이다.

3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최영기)이 펴낸 '문화산업 전문인력 형성구조와 정책지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 등 영화산업 전문인력 45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영화 스태프 사이에 임금격차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대상 영화산업 종사자들 가운데 월평균 보수가 70만 원 미만인 사람의 비중이 20%이며, 300만 원 이상의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의 비중도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실태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양극화 양상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미술직군은 전체 직군 중에서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가장 높지만, 동시에 300만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노동자의 비중도 가장 높다.

연출직군은 미술직군에 이어 두 번째로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높지만, 고소득자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특히 120만 원 미만인 사람의 비중이 전체 연출직군 종사자 중 54%에 달해 보수 측면에서 연출직군이 영화산업 내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의 양극화 양상은 직급별로 분석해보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감독 및 기사급에서는 300만 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이르지만, 120만 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4%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감독-기사 직급보다 두 단계 아래 직급인 서드 이하에서는 120만 원 미만이 81%에 달해 직급에 따라 임금격차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양상은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불만으로 표출된다. 영화산업 종사자들 중 70%가 낮은 보수 수준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지목했는데, 여기서도 상대적으로 보수 수준이 낮은 연출직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불안정한 고용 상황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목됐다. 고용 불안정을 문제 삼는 비중은 56%였고, 특히 연출직군에서 74%로 높게 나타났다. 제작직군 역시 61%가 '고용 불안정'을 풀어야 할 현안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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