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뮤지컬 '웨딩싱어'가 문화나눔행사로 새해의 벽두를 열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와 함께 진행된 이번 문화나눔행사는 새해를 맞이해 이주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3일 진행된 이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에서 온 이주노동자 총 25명이 참여했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관계자는 "새해를 맞이해 타국에 와 있는 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뮤지컬 공연은 가격이 비싼 편이라 관람하기 쉽지 않은데 뮤지컬 문화나눔을 통해 한국의 공연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는 이번 관람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왔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스리(77년생)씨 리리(79년생)씨는 올 4월 출산예정일을 앞둔 부부인데, 사정상 결혼식 못 올린 채로 지내고 있었다. 부인 리리씨가 공연에 나오는 웨딩드레스를 보고 부러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며 "한국말이 서툴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돌아오는 차안에서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이처럼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역시 문화나눔행사의 일환으로 작년 12월부터 한주에 10좌석씩 일부 좌석을 기부, 이번 행사를 진행해왔다. (주)뮤지컬해븐의 홍보담당 관계자는 "2010년 경인년에도 다양한 문화나눔을 실행하며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는 선진공연문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