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20.4도…전국 꽁꽁 얼어붙어

폭설에 한파까지…바람 강해 체감온도 더 낮아질 듯

지난 4일 전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소한인 5일에는 한파까지 몰려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철원의 기온이 영하 20.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오전 7시30분 현재 최저기온은 서울 -10.4도, 의성 -15.2도, 대관령 -13.9도, 춘천 -12.2도, 수원 -9.3도, 충주 -9.1도, 안동 -8.8도, 청주 -7.0도, 천안 -6.6도, 대전 -6.1도, 강릉 -6.0도, 대구 -4.1도, 광주 -3.3도, 울산, 창원 각 -3.0도, 부산 -2.1도 등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중 기온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7도, 강릉 0도, 충주 -4도, 대전 -1도, 대구 1도, 전주 -1도, 광주 0도, 부산 5도, 울릉도 4도, 제주도 4도 등으로 전날인 지난 4일보다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바람도 비교적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일 내린 눈이 꽁꽁 얼어붙어 전국적으로 교통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서는 주요 고개길을 중심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충청권과 호남권에는 5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렸다. 오전 9시 10분을 기준으로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일부 지방, 울릉도 독도와 제주산간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국립공원 입산이 통제되고 있으며, 부안에서는 홍합을 캐던 어민 3명이 실종되거나 해안가에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