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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맹형규 '괴문건' 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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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맹형규 '괴문건' 공방 점입가경

흑색선전 추태…한나라 서울시장 경쟁 위험수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상호경쟁이 과열된 나머지 흑색선전, 괴문건이 횡행하는 이전투구 양상까지 노출하고 있다.

***"홍준표는 골프회원권 3개에 종부세 납부 1등"…허위사실 유포 **

홍준표 의원은 1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홍준표 5대 불가론'이 담긴 '차기 서울시장 왜 맹형규일 수밖에 없는가'라는 제목의 10쪽 짜리 문건을 공개하며 맹형규 후보 진영을 격렬히 비난했다.

이 문건은 대부분 맹 후보의 장점과 공약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졌지만, 1쪽 반 정도는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당을 버릴 사람 ▲한나라당의 노무현 같은 사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자기희생보다 자기인기를 우선할 사람 ▲강금실 전 장관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없는 사람 등의 내용으로 홍 후보를 비방하는 데에 할애됐다.

특히 이 문건에는 '강남 집 3채에 골프회원권 3개,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 종부세 납부 1위'라는 등 악의적 비방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문건의 주된 내용은 나의 재산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조작, 날조한 것"이라며 "문건의 주된 내용도 문제지만 이를 유포하기 위한 수십 명의 '구전 홍보단'이 양성됐다는 사실 앞에서는 할 말을 잊을 수밖에 없다"고 격렬히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런 짓은 뒷골목의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고 재발방지 차원에서 관련자들을 여의도 정가에서 떠나게 해야 한다"며 "나 개인의 정서나 결정과는 무관하게 이런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법행위이니만큼 당 사무총장이 관련자들을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문건의 작성과 교육과정에 맹형규 전 의원이 관여했는지 여부, 문건 작성자, 교육 회수와 내용, 대상인원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 ▲날조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 중 당적과 당직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조속한 출당조치 ▲당보와 중앙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문건에 포함된 내용이 허위 날조된 것이라는 사실을 고지할 것 등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맹형규 "인정하고 사과는 하지만…"**

맹 전 의원은 이날 사실을 시인하고 즉각 사과하며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애썼다.

맹 전 의원은 직접 기자실에 나와 "선거 캠프의 한 국장이 이 문건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으며 내가 모르는 가운데 있었던 일이지만 책임을 지겠다"면서 문건작성자를 캠프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문제의 문건은 지난 7일 오후 홍 후보 쪽으로 흘러들어갔고 이 사실을 인지한 맹 후보가 지난 10일 홍 후보에게 사과하며 재발방지 약속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선 '터질 것이 터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달 중순에는 거꾸로 홍 후보 측에서 맹 후보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 수준의 소문을 언급하다 맹 후보 측의 거센 항의를 받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맹 전 의원 측의 관계자는 "이번 일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 저 쪽(홍 후보 측)에서 흑색선전을 하다가 우리한테 포착된 적이 있고 그 때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며 사과를 하기에 우리는 문제 삼지 않기로 하고 덮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10일 이미 사과를 하고 그 때는 저 쪽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보였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연 것을 보면 사과를 안 받겠다는 모양인가 보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어쨌든 사과를 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진다는 입장이니 구구절절 말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당인재영입위원회 등에서 '외부인사 영입론'을 펼칠 때까지만 해도 "영입은 필요 없다"고 똘똘 뭉쳤던 예비후보들은 외부인사 영입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자 본격적인 이전투구 국면으로 대립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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