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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일촉즉발' 전운…민주 "293조 도둑질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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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일촉즉발' 전운…민주 "293조 도둑질 만행"

의장석 주변 에워싸고 시위…"날치기 원천 무효"

한나라당이 31일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 처리 저지를 다짐했다.

장소 변경된 예결위 회의장 진입 자체가 봉쇄된 민주당은 예결위 처리 상황이 종료된 뒤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국회가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사유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조금 전 내년 예산안 239조를 도둑질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하지만 한나라당이 의결했다고 하는 예산안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법은 날치기를 막기 위해 회의장 내의 의장석에서만 개의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회의장을 변경해 도둑질한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고 불법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나라당의 날치기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들이 날치기를 해서 내년 예산을 통과시킨다고 해도 결국 대운하 사업은 민주당이 앞장서서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오늘 본회의장에서도 우리는 수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무도한 한나라당의 불법 날치기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대표도 "4대강 사업은 국민 75%가 반대하는 사업이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야당의 책무"라며 "끝까지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예산안 처리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그것이 제1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끝까지 정도를 걸을 것"이라며 "의석이 부족해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국민의 뜻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원총회를 하던 장소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는 게) 무슨짓이냐"면서 "천인공노할 일이다. 군사독재시절에도 이같은 발상이 어려웠다"고 비난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회의장 변경을 할 때는 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 하고 간사간 합의가 돼야 한다. 또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지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간사간 합의도 없었고 위원회에서 의결도 안 돼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규탄대회 직후 의원 30여 명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의장석을 에워싸고 '4대강 사업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본회의장에서 시위중인 민주당 의원들 ⓒ뉴시스

현재 국회 출입문은 두 곳을 제외하고 전부 폐쇄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으며 본회의장 의장석에 주변에도 경위 20여 명이 배치돼 의장석에 앉아 있는 김형오 의장을 방어하고 있다. 의장실 측은 "질서 유지권 등을 발동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안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본회의장에는 예산안 처리 이후 8시경부터 한나라당 의원들도 입장해 있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정희, 홍희덕 의원 등은 의장석 앞에서 민주당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도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행정부의 거수기가 되기를 결단코 거부한다"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예결위 단독 처리와 관련해서도 "개회시간과 장소를 통보받은 바 없다. 야밤에 도둑고양이처럼 처리를 했다"며 "자기들만 주고받은 암호로 불법으로 통과됐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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