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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신청키로

대한통운· 대우건설 차입 통한 무리한 M&A가 화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사이자 대우건설 인수주체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 줄 정도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도 이날 같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금호산업은 30일 오후 3시 긴급이사회를 소집한다. 금호 측에서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가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베트남 아시아나플라자의 보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 문제와 그룹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호그룹은 이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현재 금호그룹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 원으로 이중 금호산업이 약 2조 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6000억 원이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그 규모는 2조~3조 원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금호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도 워크아웃을 요구하고 있으나, 금호 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삼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도 채권단과 금호 측 사이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지점이다.

채권단은 금호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4조 원 규모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나 채권단 공동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8위까지 몸집 불린 금호의 위기, 왜?

금호그룹이 벼랑 끝 위기에 처한 것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무리한 M&A가 화근이다. 외부 차입을 통해 '배보다 배꼽이 큰' 인수합병을 시도, 재계 순위 8위까지 오르면서 덩치를 키우기에는 성공했으나 뒷감당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 특히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금호그룹의 M&A 전략은 덫이 됐다.

특히 금호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맺은 풋백옵션의 행사 시기가 내년 1월15일로 다가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풋백옵션은 금호그룹이 당시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3조5000억 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계약이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2750원에 불과해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제히 풋백옵션을 행사하면 4조 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또 현 시점에서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1조5000억 원 가량이 더 필요하다. 따라서 워크아웃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피해갈 길이 없어 보인다.

현재로선 최선의 길은 다른 계열사로도 위기가 번져가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는 게 금융권과 업계의 시각이다. 결국 아시아나 등 주력 계열사만 남기고 불필요한 계열사들은 모두 정리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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