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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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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12월 셋째 주

이번 주 개봉작 중 가장 화제작은 단연 <아바타>다. 언론시사 직후부터 호평이 쏟아지면서 <아바타>에 대한 관심은 거의 폭발적인 수준이다. 2시간 42분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게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스펙터클과 그에 못지 않는 묵직한 내용도 갖추고 있는 만큼, <아바타>가 거둘 흥행성적이 과연 어느 정도가 될지 모두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바타>가 이번 주에 개봉하는 유일한 영화는 아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거장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이 미국에 날아가서 내놓은 영화 <일렉트릭 미스트>는 거장의 손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또 한 편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음향감독인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그려낸 <천국의 속삭임> 역시 좋은 선택이다.

좀더 작은 영화나 독립영화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나란히 개봉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좋아서 만든 영화>, <기죽지 마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샤방한 게이 로맨스' 전문 감독인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친구사이?>는 20대 게이 청년들의 로맨스를 유쾌하고 발랄하되 그리되 그들의 고민과 상처도 함께 담아내 웃음과 동시에 눈물을 자극한다.

▲ 걸프렌즈
걸프렌즈
감독
강석범
주연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
직장생활 5년차, 스물아홉인 한송이(강혜정)는 회식이 있던 날 우연히 회사동료 진호(배수빈)와 둘이 2차를 갔다가 키스를 하게 된다. 이후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그러나 송이는 진호가 만나는 여자가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진호의 첫사랑이라는 파티플래너 진(한채영)은 만나러 간 송이는 그만 과음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미소년 같은 보라(허이재) 역시 진호와 만나는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악한다. 그러나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는 한편으로 진과 보라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 역시 커지면서 송이는 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들은 진호 몰래 '걸프렌즈'라는 모임까지 결성한다. "남자친구의 옛 애인은 알 필요도 없고,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게 세간에 통하는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들 사이의 공통점이나 서로에 대한 호기심, 뜻하지 않은 인간관계와 인맥이 그걸 어렵게 만들 때 그 난관을 어떻게 통과해야 할 것인가. 대체로 연적들끼리 머리채를 뜯고 싸우는 전통적인 로맨틱코미디와 달리, 이 영화는 연적들 사이에서 오히려 연대를 키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망 안에서 여성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상을 제시준다. 때때로 영화의 진행과 편집이 덜컹거리기고 화면은 종종 김이 빠지며 늘어지기는 하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매력과 연기가 단점을 그럭저럭 커버한다.

▲ 좋아서 만든 영화
좋아서 만든 영화

감독 고달우, 김모모
'좋아서 하는 밴드'는 말그대로 "그저 음악이 좋아서 거리 공연을 하던" 이들의 밴드에 관객이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그렇게 서울, 제천, 부산 등을 다니며 거리 공연을 하는 이들을 9개월간 쫓은 다큐멘터리가 바로 <좋아서 만든 영화>다. 애초 두 명으로 시작해 네 명이 된 이들 밴드는 처음엔 마냥 좋아 공연을 하지만, 전국을 다니며 공연을 계속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일을 겪는다. 심지어 멤버간 불화도 겪는다. 세간에서 말하는 성공과 출세, 안정적인 삶과 상관없이 그저 자신이 좋은 일을 묵묵히 시도하고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 기죽지 마라
기죽지 마라

감독 김형진
2008년 11월, TV 인기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인기 개그맨이 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개그맨 지망생 두 명의 에피소드를 담은 '웃겨야 산다'편을 방영한 바 있다. 김진은 KBS 개그맨 공채에서 최연소 합격의 기록을 세우고 유세윤, 윤형빈 등과 활약하다가 너무 일찍 져버렸고, 임윤택은 공채시험의 마지막 관문에서 네 번이나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다. <기죽지 마라>는 이 두 명이 인간극장에 출연해 촬영하던 당시 이후 이야기를 7개월에 걸쳐 촬영해 만든 다큐멘터리다. 둘의 일상 외에도 '제2의 장윤정'을 꿈꾸며 그룹 SOS를 결성한 세 명의 여자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무명 개그맨 혹은 개그맨 지망생들의 고되고 힘든 일상을 그려낸다. 죽도록 노력하지만 노력만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럼에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이들의 소박한 열정의 일상을 담았다.

▲ 친구사이?
친구사이?

감독 김조광수
주연 서지후, 이제훈
군대에 간 연인 민수(서지후)를 면회하러 간 석이(이제훈)는 다시 만난 민수가 그저 반갑고 좋아 어쩔 줄 모른다. 그런데 민수의 엄마도 면회를 오면서, 두 사람의 데이트에 문제가 생긴다. 아들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알 리 없는 엄마는 석이와 민수를 그저 '오래된 친구'쯤으로 알고, 둘은 엄마와 함께 여관의 한방에 누워 서로 안타까운 하룻밤을 보낸다. 10대 게이소년들의 첫만남과 설레임을 담은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만든 김조광수 감독이 이번에는 20대 게이청년들의 고민을 담았다. 20대에게 가장 큰 문제일 수밖에 없는 '군대'를 소재로 하되 부모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문제를 겹쳐놓는다. 하지만 영화는 전작이 그랬듯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뮤지컬 씬 역시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약 30여분의 본편과 메이킹 다큐멘터리를 함께 묶어 54분 버전으로 개봉한다.

▲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감독
이서
주연 최명수, 김규남, 김기연
동네 부동산 가게의 주인인 원영(최명수)은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지만 자신의 세입자인 인애(김기연)와 지속적인 불륜관계를 맺는 중이고, 심지어 어린 소녀들과도 원조교제를 일삼는다. 원영은 동네에 사는 정신지체인 규남(김규남)에게 전단지 붙이는 일을 시키고 돈을 주지만, 이 둘의 관계는 사실은 주인과 개의 관계이다. 원영은 화가 날 때마다 그를 구타하고 발길질을 하며 개 취급을 하고, 규남 역시 인간-개로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한편 마을에서 개가 하나씩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애의 개마저 실종된다. 그리고 원영이 못마땅해하던 앞집 부동산 주인과 인애마저 행방불명된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끔찍한 탐욕과 폭력을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주인과 노예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는 한편, 사는 게 지옥일 뿐인 이들의 지리멸렬하고도 파괴적인 삶을 담는다.

▲ 아바타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샘 워딩튼,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해병대 군인이었지만 부상으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는 퇴역한 뒤 과학자였던 쌍둥이 형이 참여하던 프로젝트에 형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거액의 연봉과 다리 수술을 보장받은 그는 판도라 행성에서 인간과 그곳의 나비종족의 DNA를 합성해 만든 아바타를 의식으로 조종해 나비종족과 친해지는 임무를 맡는다. 프로젝트 담당자인 그레이스 박사(시고니 위버)가 탐탁치 않아 함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나선 그는 거대한 동물에게 쫓기다 낙오되고, 우연히 나비종족의 네티에리(조 샐디나)와 만난다. 나비종족의 틈에서 그들의 문화와 풍습을 배우게 된 제이크는 네이티리와 사랑을 일궈가고, 그들의 성인식 관문도 훌륭하게 통과한다. 그러나 제이크가 고용돼 있던 회사가 결국 용병들을 동원해 나비종족들의 거주지를 파괴하면서 제이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타이타닉> 이후 12년만에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 최첨단 CG와 3D로 보여주는 영상의 테크롤로지는 경이로운 수준으로, '영화의 신천지'라 할 만하다. 여기에 식민지를 베이스로 삼았던 근대 서구문명의 역사를 영화 속에 차용해 넣으면서 근대문명을 비판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 일렉트릭 미스트
일렉트릭 미스트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주연 토미 리 존스, 존 굿맨
루이지애나 주 작은 마을에 19살의 어린 성매매 소녀가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담당형사인 데이브(토미 리 존스)는 수사를 하던 와중 이곳에서 영화촬영을 하고 있던 배우 엘로드(피터 사스가드)로부터 오래된 유골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듣는다. 여기에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살인사건은 연쇄살인사건이 되어 데이브는 이곳에 파견된 FBI요원과 함께 수사를 하게 된다. 연쇄살인을 좇는 한편 오래된 유골의 정체를 밝히던 그는 자신이 어릴 적 목격한 흑인죄수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바로 유골의 주인공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마을의 무뢰한이었으나 영화산업에 성공한 거물이 되어 마을로 다시 귀환한 줄리(존 굿맨)가 연관돼 있다고 직감한다. 악당을 향해서라면 주먹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고집세고 우직한 시골형사 데이브 역으로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한다. '데이브 로비쇼'가 활약하는 일련의 제임스 리 버크의 베스트셀러 범죄소설 중 가장 유명한 동명의 원작을 프랑스의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 천국의 속삭임
천국의 속삭임

감독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주연 루카 카프리오티, 시모네 굴리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던 소년 미르코(루카 카프리오티)가 어느 날 우연히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는다. 법에 따라 부모와 격리되어 맹아기숙학교에서 시각장애인용 기술을 익혀야 하는 미르코는 스스로 마음을 닫고 절망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는 새로운 친구들이 그에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끝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미르코의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앞을 못 보는 대신 미르코는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자신의 친구들을 위해 기적을 준비한다. 어릴 적부터 영화에 대한 꿈을 꿨으나 8살 때 시력을 잃고 맹아학교에 다녀야 했던 이탈리아 최고의 현존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일생 최대의 불운을 겪었으나 좌절하지 않고 삶을 살아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담을 담았다.

▲ 20세기 소년 - 제2장 : 마지막 희망
20세기 소년 - 제2장 : 마지막 희망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
주연 가라사와 토시아키, 도요카와 에스시, 타이라 아이리
피의 그믐날로부터 15년 후인 서기 2015년. 켄지 일당은 테러리스트로, '친구'는 이들을 저지한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고등학생이 된 켄지의 조카 칸나는 '친구'의 존재에 의문을 품은 반친구 고이즈미 교코와 함께 '친구' 세뇌시설인 '친구랜드'로 보내진다. 한편 비밀기지의 멤버들은 피의 그믐날 이후 뿔뿔이 흩어진 채 외로운 싸움을 계속한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 영화 중 작년에 개봉한 전편을 잇는 두 번째 영화다. 전작에서 15년을 건너뛴 2015년을 배경으로, 전작에서 꼬마에 불과했던 켄지의 조카 칸나가 고등학생이 되어 새로운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주 개봉해 메가박스 라인의 전국 10개 극장에서 단 2주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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