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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상도동 "이젠 통합과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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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상도동 "이젠 통합과 화합"

대규모 송년모임…YS "세종시 슬기롭게 해결해야"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대규모 송년모임을 17일 가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양측의 화합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보고 싶은 사람들 2009 송년모임'에는 동교동계, 상도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4.19 및 6.3 세대 전현직 정치인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로 네 번째인 이날 행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통합과 화합'을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특히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묵은 감정과 당리당략을 모두 털어버리고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종시는 국가의 장래가 걸린 실로 중차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모두 합심해 세종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한다면 국민통합은 물론 나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념과 정파, 지역으로 분열돼 소모적인 분쟁으로 국력을 탕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애당초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이 앞서 수도를 통째로 옮기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면서 "본인 말대로 재미 좀 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 책임성 있게 수정했어야 한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동교동계의 김상현 전 의원은 "가장 부끄러운 기억은 1987년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단일화 실패"라고 회고하며 "우리 모두가 80년대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분열을 가져왔으며 이를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의 역사적 오류로 민주화 세력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며 "그런 오류를 범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국민화합과 동서화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광옥 전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란히 계셨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진정한 민주화, 국민통합, 지역·계층, 세대갈등을 해소하는 데 후배들과 손을 맞잡고 민주화의 정열로 노력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상도동계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는 "민주화를 이루고 난 이후 그동안 왜 자주 못 만났는지 한탄스럽고 후회스럽다"며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별했고 우리가 만날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했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80년대 단합을 제대로 못해 민주화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갖고 이 순간 앉아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을 과감히 수렴하는 결단을 내려 낙동강에서만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범 착공하고 자신의 임기 안에 완공하되, 생태계영향 수질개선과 수량확보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뒤 나머지 사업의 시행 여부는 다음 정권에서 결정하도록 결단함으로써 국론분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전 의장은 또한 "야당이 세종시와 대전 천안 공주 군산 새만금을 잇는 메가시티벨트 계획안을 제시, 서남부의 거대생활권 개발을 통해 그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와 소득향상 및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정국 대치 상황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송년모임에 동교동계에서는 김상현, 한광옥, 이윤수, 정대철 전 의원 등이, 상도동계에서는 김덕룡, 박관용, 이기택, 최형우, 박종웅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희룡, 장광근, 임해규 의원, 민주당 원혜영, 조정식 의원 등 현직 의원들과 박계동 사무총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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