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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게 '슈퍼노트'…北당국, 위폐제조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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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게 '슈퍼노트'…北당국, 위폐제조 개입"

이해찬-반기문 "北 직접제조는 아닌 듯…'우려'는 전달"

국회 본회의장에 100 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등장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3일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인권단체 관계자가 북한의 신흥무역 상사 단둥 주재원에게서 70달러를 주고 구입한 위조지폐"라면서 100 달러짜리 '슈퍼노트'를 진폐와 함께 공개했다.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100 달러짜리 '슈퍼노트'**

'슈퍼노트'를 판매한 신흥상사 주재원을 "북한 국가보위부 요원"이라고 주장한 김 의원은 "위폐감식 전문가인 외환은행의 서태석 부장이 '일개 범죄조직에서 만들기 힘든 정교하게 위조된 것'이라고 감정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 대형 모니터에 위폐와 진폐를 나란히 띄운 채 '위폐 식별법'을 자세히 설명한 김 의원은 "중국 현지에서 70달러에 유통되는 액면가 100달러짜리 위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양도 폭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1>

김 의원은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위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압박하면 마찰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는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인상을 남겨 결국 국제적으로 우리 정부가 왕따 당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사실 파악을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질의했다.

이 총리는 "북한 당국이 직접 제조해 유통시켰다고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미국 측에서도 여러 가지로 추정 중인 것 같은데 미국 측이 누가 언제 어떻게 위폐를 제조했다고 정보를 알려준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종석 통일부장관을 상대로 북한 인권 문제를 추궁하며 "북한주민의 참혹한 생활상을 보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면서 "어려운 북한 주민들은 모른 체하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만 두둔하면 통일 이후에 어떻게 될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TV의 북한관련 방송 등 각종 동영상 자료를 동원하는 등 '시각효과'에 주안점을 뒀다.

대정부질문 뒤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위해 국회 기자실을 찾은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위조지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제시한 위폐가 북한 당국이 개입해 만든 것이라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정황상 북한 당국이 직접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안영근 "미국 측 정보 조심해야"**

반면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위폐 관련 정보도 모두 미국에서 오는데 이를 전부 믿을 것인지, 골라서 믿을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고 미국이 주는 정보를 신뢰하더라도 남북관계와 관련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미국이 3년 전 이라크를 공격할 때 내세운 국제적 명분이, 이라크 내의 대량살상무기와 그 제조 공장이 인류평화를 위협한다는 논리였다"면서 "그런데 들어가 보니 대량살상무기가 하나도 없어서 이후 미 중앙정보국 조차 잘못된 정보에 의한 전쟁이라고 시인했다"고 미국의 정보 조작 사례와 비교했다.

"미국이 우리 측에 (북한 정부가 직접 개입되었다는) 정확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 있느냐"는 안 의원의 확인성 질의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항은 답변할 수 없다"고 피해나갔다. 반 장관은 "어디에서 얼마를 제조한다는 구체적 내용이 앞으로 파악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다만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북측에) 이런 우려를 전달했고 북한도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돈세탁방지협정 등 국제규범을 지키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한 것을 유의하고 있고 실질적 행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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