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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가이의 수줍은 고백!

뮤지컬 '웨딩싱어' 의 이필승 배우

▲ ⓒ프레시안

"처음에는 팬이 있다는 게 창피했어요. 과분한 마음이 들어서… 팬분들이 처음에는 제 행동을 보고 '뭐야?'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낯가림도 심하고 쑥스러움도 많이 타서. 그런데 이젠 팬들도 이해하세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 나간 이후로 한국으로 찾아와주시는 일본팬이 있으신데요, 우리 팬분들이 그분 보시고서는 자기들도 제 공연 보러오실때마다 그 일본팬분이 절 보기 위해 한국 찾아오시는 마음으로 보러 온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늘 송구스럽고 감사해요."

인터뷰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는 이필승 배우. 두꺼운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수수한 차림새가 무대 위 글렌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배포 있게 사는 거 좋죠. 글렌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 의미로 배포 있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서 다는 공감하지 않아요" 이번 공연에서 글렌 역을 맡은 그는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천 베일 분)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그 사람이 영화 속에서 항상 다리를 꼬고 팔을 의자에 얹어놓더라구요. 거기서 글렌의 자세나 행동을 많이 따왔죠."

"처음 줄리아가 부르는 'It′s Your Wedding Day'요. 제가 원래 그런 예쁜 멜로디를 좋아해요. 왜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그런 노래 있잖아요. 로비랑 친구들이 다 같이 부르는'Single'도 좋구요. 글렌 노래만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넘버를 묻는 물음에 그는 글렌 노래만 이상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실 글렌 노래가 제일 리듬감이 좋아요. 다른 인물들의 넘버와는 다른 리듬감을 가지고 있어요. 통쾌한 맛도 있고 매력적인 노래죠."

국내 가수 중에 이승철과 김범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샤우트한 메탈이나 블루스도 좋아한다며 말을 덧붙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들은 지 한 10년쯤 된 것 같아요. 거기에 테드 닐리라는, 우리나이로 예순 일곱 정도 되신 배우 분이 있는데, 그분이 올해 초까지 미국에서 투어공연을 하셨어요. 제가 존경하는 배우분인데 작년에 미국 공연 가서 공연도 보고 사인도 받고 그랬죠. 이 음반은 거의 매일 들어요." 요즘은 토미 엠마뉴엘이라는 기타리스트의 음악에 푹 빠져있다는 그는 "한 번 찾아서 보세요. 기타 진짜 잘 쳐요! 전화기에 동영상도 있는데 보여드릴까요?"라며 꼭 들어보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정규직이 아니에요. 공연 하나가 끝나면 다음 공연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죠. 그런 것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어요. 의도하지 않게 몇 개월 쉰 적이 있었는데, 그땐 '어 나 이제 공연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늘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로또에 당첨돼 글렌처럼 부자가 된다면 집 하나, 차 한 대 사고 나머지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이필승 배우. 그는 다 같이 잘살면 좋지 않겠냐며 아프리카에서는 3만원이면 한 달은 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 내내 어색함과 부담감으로 노심초사하던 그는 다 끝났다는 말에 방학숙제를 다 마친 아이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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