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진보진영, 통합 선언 하고 지방선거에 임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진보진영, 통합 선언 하고 지방선거에 임해야"

이수호 "유시민, 거품 가지고 잘난 척 말라"

진보개혁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2010 연대'가 주최한 '풀뿌리 민주주의 희망찾기' 연속좌담회 마지막 주자로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1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진보정당의 통합과 '반MB 선거연합'을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노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최고위원은 진보진영 통합에 대해선 '당위론'에 가까운 입장을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어떤 과정을 거쳐 얼마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히 통합을 하겠다는 약속을 국민들 앞에 해야 한다"는 것. 그는 "강기갑 민노당 대표도 '큰 집 지어서 잘 살아야 한다'고 하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당장은 힘들지만 그렇게 가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양당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통합 선언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프레시안
이 최고위원은 이어 "(지방선거) 후보단일화 논의도 통합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선대위를 만들어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구체적으로 기구를 만들어 6월 선거에 대응을 해야 하고 그 성과를 가지고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양당이 됐건 시민단체나 촛불 세력이 됐건 진보진영의 후보를 하나로 뽑는 방식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기구를 만들고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민중들이 참여해 후보와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통합의 감정적 걸림돌인 종북주의 논쟁에 대해선 "종북주의 논쟁은 (분당 당시의) 수단이었지 근본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감정적인 부분이나 핑계를 대는 부분들보다는 더 큰 가치와 희망을 주는 정치 속에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진보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는 "민노당은 당명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제대로 된 진보대연합을 추진하자는 결의를 했다"고 당명 포기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대해선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달았으나 전향적인 태도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숫자놀음이 아닌 진정성을 가진 정치를 하는 조건 하에서 같이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설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2단계 방식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

우선 "판세가 드러나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후보등록 전에 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사전 조율' 방식을 제시했다. 또한 각 당의 후보가 가시화되기 전에 후보 조율이 실패한 지역에 대해선 "각자 출마시키고 최선을 다해 표를 모으다가 막바지에 단일화를 시도할 기회가 생기면 모바일 등을 통해 선거법에 합당한 민중참여경선제를 도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우리가 다수당이니까 너희는 도망갈 길이 없어. 선거하고 깨질래 아니면 붙을래' 하는 식의 사고를 하면 안 된다"며 "반이명박을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출연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시한 선거연합 '4대 원칙'에 대해선 "현실정치 속에서는 불가피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성급하다. 공식에 대입하는 것처럼 들렸고 역동성이나 인간미가 덜 들어간 것 같아 좀 그랬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전 장관이 언급한 4대 원칙은 △차이를 인정해 갈등요소는 일단 덮고 △공통의 요구로 정책연대를 한 뒤 △이를 토대로 선거연대·후보연합으로 나가고 △모든 연합을 공개해야 한다 등이다.

이 최고위원은 노회찬 대표의 가치 중심의 '민들레 연대'에 대해서도 "맞는 말 같은데 구체적으로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진보정당의 지지율을 한참 앞서 있는 국민참여당에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유시민 전 의원이 '10년간 진보정당이 노력을 했지만 당원수가 늘지 않은 점에 대한 전반적 반성과 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이 다음 총선 때까지 그 당 이름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지금 큰소리 칠 때가 전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진보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품 가지고 잘난 척하면 안 된다"며 "거품 꺼질 것 생각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