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경총 연찬회 발언 해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경총 연찬회 발언 해명

"일부 보수언론들이 앞뒤 잘라내고 편향보도"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국경제인총협회(경총, 회장 이수영)가 주최한 한 토론회에 참석해 한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이날 발언을 일부 신문들이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발언의 맥락과 취지와는 상관없이 보도됐다"고 해명하면서 "자기 입맛대로 말을 잘라 보도하는 보수 언론들의 행태는 여전한 것 같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일부 신문,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발언 보도**

문제의 발단은 이수호 전 위원장이 10일 경총이 주최한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의 대담에 참석해 노동운동에 대한 의견을 밝힌 데 있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한 이수호 전 위원장은 △노동조합 내 민주주의 △노동운동 변화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일부 신문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에) '깽판' 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문제"라거나 "(우리는) 대의원 대회를 끝까지 해본 적이 거의 없는 엉터리 조직이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이 전 위원장은 "시장과 노동자는 적대적 관계라는 이념적 정의는 의미가 없으며, 이를 새롭게 바라봐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용득 위원장이 "한국노총 내부에는 극우세력이 있고, 민주노총에는 극좌가 있는데, 둘 다 문제가 있다"며 "특히 민노총 내부의 극좌파들은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발언과 맞물려 '노동운동 최고지도부의 노동운동에 대한 비판'으로 보도됐다.

***이수호 "맥락과 취지는 거세된 채…" 불쾌감 토로**

하지만 이수호 전 위원장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맥락과 취지는 거세된 채 입맛에 맞게 편집된 기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11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 등 대의원대회의 파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대해 이용득 위원장이 '극좌파'를 운운하길래, 이에 대한 반박을 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념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념에 대해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이 당시 발언의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도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려는 태도가 부족하고 그런 이유 때문에 대의원대회가 파행으로 얼룩졌지만, 민주노총은 실질적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전 위원장은 '시장과 노동자는 적대적 관계라는 이념적 정의는 의미가 없다'고 발언한 대목에 대해서는 "모든 사안을 고정된 시선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며 "그런 의미에서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 내에서도 개선돼야 할 부분은 많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끝으로 "단편적 보도를 보고 마음 아파했을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일부 언론들은 입맛에 따라 발언을 편집하는 구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수호 전 위원장은 최근 본업인 국어교사로 복직해 오는 3월부터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