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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101번째 영화, 내년 전주영화제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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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101번째 영화, 내년 전주영화제에 선보인다

[이슈 인 시네마] 전주영화제가 제작 맡은 <달빛 길어올리기> 제작발표회 열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제작발표회가 12월 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다. 오동진 본지 편집장이 사회를 맡은 이 자리에는 임권택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박중훈, 강수연은 물론, 영화의 제작을 맡은 전주영화제의 송하진 조직위원장/전주시장과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함께 단상에 올랐다. 거장의 101번째 영화가 특히나 '디지털'로 작업될 예정인 만큼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 임권택 감독의 101번재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송하진 전주영화제 조직위원장/전주시장, 배우 강수연, 임권택 감독, 배우 박중훈,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제공 _ 전주국제영화제)

<달빛 길어올리기>는 천 년을 간다는 전통한지를 소재로, 전주시의 한지 사업과 연계돼 제작이 결정된 영화다.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 하에 영화의 제작을 맡은 전주영화제의 송하진 집행위원장이 임권택 감독에게 연출을 의뢰했고, 임권택 감독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처음에는 한지를 소재로 무슨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임권택 감독은 전국의 전통한지 제작지를 돌며 취재를 하면서 한지의 매력에 푹 빠졌고, 전주에서 기거하며 마침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영화는 만년 9급 공무원으로 처음에는 순전히 일 때문에 한지 만드는 일에 발을 담궜으나 나중에는 이 일에 인생을 걸게 되는 남자 종호와, 전통 한지가 사라져가는 현실에 절망하다가 종호의 한지 복원 계획을 알고 동참하게 되는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박중훈과 강수연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특히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1987년작인 <씨받이>로 월드스타 반열에 들어선 만큼 임권택 감독의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남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 <달빛 길어올리기>의 보도자료 표지를 들어보이는 임권택 감독. (사진제공 _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영화제가 '디지털'을 전면에 내세우는 영화제인 만큼 <달빛 길어올리기> 역시 디지털로 작업될 예정이다. 총 예산은 20억. 그간 한국의 전통미를 드러내는 영화들을 많이 작업해왔고, 특히 영화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명장면을 선사해온 임권택 감독인 만큼 그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로 작업한다는 사실은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특히 100번째 영화였던 <천년학>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었던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가 '디지털'을 계기로 또 어떤 변화를 보일지도 기대를 높이는 요소. 임권택 감독은 "디지털이 필름에 비해 심도나 깊이감 등에 있어 아직 못 미친다는 말을 듣기는 했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디지털의 새로운 특성들에 대해 배우고 내 자신을 계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며 거장답지 않은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중훈은 "<해운대> 역시 디지털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눈에나 미세한 차이가 보일 뿐 관객들에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가 디지털로 제작된다 해도 기존의 아름다운 미장센을 잃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전통한지가 원래 한겨울 추운 물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의가해 올 겨울에 촬영을 진행한 뒤 후반작업을 거쳐 2010년 전주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제작이 결정된 직후부터 이미 여러 영화제에서 관심을 밝혀오고 있는 만큼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될 것도 기대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어 더 이상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을 아꼈지만, 이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이 소개됐고 칸영화제에서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던 만큼 전세계적인 관심은 당연한 수순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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