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 씨가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21일 국제영업부문 인턴사원으로 이 회사에 입사했던 이 씨는 그 해 11월 1일부터 정사원으로 발령받아 중동아태팀에서 근무해 왔다. 이 씨의 퇴사 소식은 <매경이코노미>가 단독보도해 알려졌다.
30일 <매경이코노미>는 "이 씨가 지난 10월 31일자로 한국타이어에서 퇴사했다"며 "퇴사 보름 전 인사팀에 들러 담당자와 간단히 면담한 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타이어는 이 씨가 퇴사한 사실을 지난달 말 사내 인트라넷에 인사이동 사항으로 보고했다"며 "평사원의 퇴사에 인사발령 여부를 공고까지 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현직 대통령 아들의 인사이동을 특별 대우한 것으로 소개되는데 경계심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 씨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에 대한 결재라인을 다 받아 정식으로 퇴사한 것"이라며 "퇴사일도 지난 11월 6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채용, 퇴사 등 인사발령 여부를 인트라넷에 공고하는 것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 하는 일"이라며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씨의 퇴사 사유에 대해 회사 측은 "개인적인 사유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의 설명은 삼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씨가 중국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 씨는 대기업 그룹에 석탄을 납품하는 모 회사의 주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이 대통령의 사돈 회사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이시형 씨의 셋째 누나 이수연 씨의 남편이다. 조 부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로 기업 내 인사업무를 포함한 경영기획 부문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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