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문>은 북미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 주말 3일동안 1억4,28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편이 6,960만 달러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을 거뒀던 것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성적이다. <뉴문>의 이 기록은 미국 박스오피스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1위는 히스 레저 주연의 <다크나이트>로 첫 주말에 1억5,84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스파이더맨 3>으로, 1억5,1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뉴문>은 역대 개봉성적으로는 3위지만 추수감사절 전후 가을 시즌 개봉작들 중에서는 역대 최고 개봉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영화는 개봉 3일동안 전세계에서 무려 2억5,88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뉴문 |
배급사 분석에 따르면 관객의 80%는 여성. 소설 '트와일라이트' 시리즈가 소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얻었던 것이 그대로 영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1월 셋째 주말 북미박스오피스는 최근 보기 드물게 여성관객들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주로 기록될 듯하다. 2위로 개봉한 <더 블라인드 사이드> 역시 여성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첫 주말에만 3,411만 달러란 비교적 좋은 흥행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미식축구스타 마이클 오허의 실제 삶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는 한 흑인소년의 성공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성관객들이 전체 관객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몰린 데에는 산드라 블록의 공이 크다고 하겠다. 블록은 이 영화에서 재능있는 흑인 소년을 진심을 다해 보살피고 후원해주는 백인여성으로 등장해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주말 3,311만 달러는 블록의 출연작들 중 가장 좋은 개봉성적이기도 하다.
3위는 재난 블록버스터 <2010>이다. 극장업계에서는 <뉴문>의 가히 쓰나미급 흥행세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매출액이 전주에 비해 59%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의외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4위는 SF애니메이션 <플래닛 51>로, 첫 주말에 1,228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북미박스오피스 상위 10편의 총 매출액은 2억4,500만 달러이다. 이는 <트와일라이트>가 개봉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9%나 증가한 액수다. 멋진 뱀파이어의 돌풍에 미국 영화계와 극장업계는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 ⓒ프레시안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