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방위 김인규 선임 논란…"정부가 막장 드라마 연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방위 김인규 선임 논란…"정부가 막장 드라마 연출"

"4대강·세종시 몰리자 KBS 대리장악에서 직접장악으로"

김인규 씨의 KBS 사장 내정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격론이 오갔다. 특히 민주당 뿐 아니라 자유선진당과 무소속 송훈석 의원까지 가세해 "김인규 부적격" 주장을 펼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낙하산이 아니다"고 맞섰다.

20일 오전 열린 문방위 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여권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4대강 강압 추진에 대한 국민적 저항 때문에 (이명박 정권이)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KBS를 대리장악 하다가 직접장악 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이와 함께 김인규 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기금 모금 관련 청와대 행정관 외압사건을 거론하며 "오늘이라도 청와대 기금 외압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더 강경했다. 김 의원은 "MB의 막가파식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요즘 막장드라마 얘기를 많이 하고 방송의 품격을 위해 막장드라마를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요즘 막장드라마를 정부여당이 연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냈던 인사가 어떻게 공영방송의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냐"며 "국가 기간방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시위 과정의 떼법 얘기하는데, 떼법을 정부가 저지르고 있다. 마땅히 문방위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된다"고 비난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김인규 씨는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심이 가고, KBS 노조와 사원행동·PD협회 등 내부에서 결사반대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하며, 청와대 행정관의 통신3사 압력 당시 공모 의혹을 받았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문방위 국감 증인 출석을 안 해 국감을 무력화시킨 장본인"이라며 "KBS 사장으로서 자격 없다고 본다"고 가세했다.

이와는 별도로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누구인들 정치권력의 외압에 의한 밀실 선출이라고 아니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등 전 야권이 한 목소리로 김인규 씨의 사장 내정을 규탄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정권의 외압에 의해 임명되는 것이 낙하산인데 김인규 씨는 KBS 공채 1기로 낙하산 규정은 부당하다"고 엄호했고, 김효재 의원은 "국회 문방위원들에게 사장 선임권이 있느냐"고, 안형환 의원은 "KBS 이사회가 선임했는데 국회가 다시 검토하자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KBS 사장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올바른 임명권 행사를 위해 시비를 가리는 것이 입법부의 책임"이라며 "민간회사나 친목회 대표 선임하는 것도 아니고 공영방송인 KBS 사장의 공인으로서의 자격을 따지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고 반박했다.

전병헌 의원도 "KBS 사장 추천권이 이사들의 전가의 보도인 것처럼 말하는데, KBS는 이사들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며 "KBS 이사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최악의 인물을 선정해 KBS는 물론, 자유언론, 이명박 정권에게도 큰 부담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해 재고토록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낙하산이 아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KBS 공채 1기가 KBS를 버리고 권력에 줄을 서고 정치적 편향성을 커밍아웃한 것"이라며 "공채 1기라 낙하산이 아니라는 반론은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반론"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