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무용 '축구예찬'은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신체적인 움직임과 다양한 상황들을 소재로, 경기장에서 분출되는 에너지와 땀을 무대 위에서 재현해낸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4명의 축구 선수들은 끊임없이 달리고, 드리블을 하고, 태클을 걸고, 슛을 하면서 경기장을 누빈다. 승부에 집중하는 선수들과 관중들의 열기는 상징적인 음향과 조명, 그리고 무용수들의 과장된 몸짓을 통해 전달된다.
또한 실제로 무대 위에 존재하지 않는 공을 쫓는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공연의 집중도를 높인다. 선수들의 연습 과정이나 탈의하는 모습, 생리적인 문제의 해결, 경기를 끝마친 뒤 선수들의 기진맥진한 모습 등 디테일적 요소들의 사실적 표현은 축구의 오락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용의 미적인 측면을 무겁지 않게 부각시킨다.
노르웨이의 진보적 안무가 요 스트롬그렌은 스타일과 콘텐츠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노르웨이의 컨템퍼러리 댄스 단체인 까르뜨 블랑슈에서 3년간 무용수와 안무가로서 활약, 오른쪽 무릎 부상 이후 안무에만 전념하고 있다. 최근작으로는 '컴 볼케이노(2008)', 덴마크 왕립발레단과 함께한 '에어(2005)', 헬싱키 시어터 댄스 컴퍼니에 의해 공연된 '레이캬비크 가는 길(2003)' 등이 있다.
요 스트롬그렌 컴퍼니는 1998년 노르웨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창설된 무용단으로, 지금까지 총 40여개의 국가에서 총 20편의 자체 제작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 컴퍼니는 혁신적이면서도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는 작품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역랑 있는 단체로 성장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컨벤트(2006)', '폴라로이드(2006)', '오케스트라(2007)', '유러피안 레슨(2007)' 등이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