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팔 걷은' 정운찬 "상당한 인센티브"…'탐색하는' 재계 "글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팔 걷은' 정운찬 "상당한 인센티브"…'탐색하는' 재계 "글쎄"

정 총리-전경련 만찬회동, 구체적 성과는 두고 봐야

정운찬 국무총리가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찬을 갖고 세종시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 대기업 총수들은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의지를 피력하지는 않았다.

이날 만찬은 정 총리 취임 이후 첫 상견례를 위한 자리였으나,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성격 전환한 배경과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을 설명하고 재계의 참여를 독려하는 '세종시 세일즈'의 공식적인 첫 무대였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세종시의) 자족용지를 대폭 확충하고 민간투자자에게 토지를 저가에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상당 수준의 행정적, 재정적 인센티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보완해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세종시가 국가 균형 발전의 단초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기업인도 세종시가 진정으로 자족 기능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만찬 뒤 총리실 관계자는 "세종시의 성격을 기업도시로 방침을 굳힌 만큼 정 총리도 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조만간 성과물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세종시가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하면서도 "다만 세종시에만 지나치게 많은 지원이 집중돼서 다른 곳에서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공개 만찬에서도 개별 기업의 공장 이전 등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한 대화보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앞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세종시 이전 문제는 (정운찬 국무총리)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검토한 바 없다"고 했고,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검토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의견을 들어보러 왔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만찬 전에는 연구센터 등의 이전 방안에 대해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 해봤다"고 말했으나, 만찬 뒤 "긍정적으로 나가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상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에는 주호영 특임장관이 참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