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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대 화제작 <전우치>,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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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대 화제작 <전우치>,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슈 인 시네마] <전우치> 제작보고회 열려, 맛뵈기 동영상 함께 공개

올 겨울 최대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전우치>의 제작보고회가 오늘(16일) 오전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아나운서 김성주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는 메이킹 영상과 캐릭터별 영상, 본 예고편 등을 상영한 뒤 감독 및 배우들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로 이어졌다.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백윤식, 유해진이 참석했다.

▲ <전우치> 제작보고회가 16일 오전에 열렸다. 왼쪽부터 최동훈 감독, 주연을 맡은 임수정, 강동원, 김윤석, 백윤식, 유해진.ⓒ프레시안

영화 <전우치>는 조선시대 실존인물이면서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통해 기이한 도술을 부리는 '도사'로 알려진 전우치를 소재로 한 액션 판타지 영화. 그러나 원전 그대로의 내용을 영화화했다기보다는, 《전우치전》을 비롯해 각종 기록에 등장하는 전우치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따와 현대를 배경으로 한 보다 창의적인 작품이다. 전승되는 기록들에 의하면 전우치는 도술을 자유자재로 이용해 탐관오리를 혼내주고 심지어 임금을 속여 빈민을 구제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상사병을 앓는 친구를 돕는다며 수절을 지키던 과부를 보쌈하는가 하면 자신을 화나게 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도술을 이용해 골려주는 등 사적인 감정에도 도술을 번번이 이용했다는 점에서 여느 정의감 넘치고 진지한 영웅들과는 차별되는 점이 있다. 그렇게 천둥벌거숭이로 지내던 전우치는 당대에 도술에 정통하다는 화담 서경덕을 찾아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도리어 서경덕에게 제압당하고 그를 스승이자 동료로 모셨다고 한다. 서경덕은 우리에게 황진이와의 에피소드로 유명한 바로 그 서화담과 동일인물이기도 하다.

▲ <전우치>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프레시안
최동훈 감독은 "이렇게 재미있는 캐릭터가 그간 한번도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이 없다는 게 더욱 놀랍다"는 말로 전우치에 대한 그의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영화 <전우치>는 이런 전우치의 악동의 면모를 살려 스승인 천관대사의 살인범으로 모함을 받아 그림족자에 봉인된 뒤 500년 후인 현대에 나타나 좌충우돌을 일삼으며 요괴사냥에 나서는 전우치의 활약을 담은 이른바 '한국형 히어로 무비'이다. <그녀를 잊지 마세요> <형사>, <M> 등에 출연한 강동원이 장난기 많고 요괴사냥보다는 노는 것과 연애질에 몰두하는 말썽쟁이 전우치 역을 맡았다. "한국 배우들 중 이 정도로 와이어에 능수능란하게 적응한 배우는 또 없을 것"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최동훈 감독은 "처음부터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잘생긴 꽃미남의 외모 뒤에 전우치같은 장난기 많은 악동 면모가 있다. 전우치 캐릭터가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느낌"이라며 강동원에 대해 극찬을 하기도 했다.

또한 기록에서는 황진이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선비였던 화담이 영화에서는 최고의 덕성과 도술을 두루 갖춘 선비였으나 내면의 욕망을 따라 서서히 악에 물들어 가며 악당으로 변모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선굵은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화담 역을 맡아 중후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석은 "(영화에서) 전우치와 화담은 마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와 같다. 천성적으로 자유로움을 타고 난 자와 윤리와 예에 속박된 자가 서로 대결을 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좇다가 타인의 욕망까지 끄집어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저마다 전우치와 살리에리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영화 <전우치>는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로 평단과 관객 양측의 열광적인 지지를 모았던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제작 초기부터 기대를 모았다. 거기에 100억원 대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인 데다 현대에 활약하는 고전 영웅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 대작답게 화려한 CG와 와이어액션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운대> 이후 최대 규모의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촬영이 한참 전에 끝났음에도 이제야 개봉을 하게 된 것 역시 후반 CG 작업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배우들이 하나같이 와이어 액션 때문에 심하게 몸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촬영이 끝난 후 배우들 사이에서 "최동훈 감독을 와이어에 매달자"는 말이 나왔을 정도.

▲ <전우치> 감독 및 주연배우들.ⓒ프레시안

메이킹 영상 속이나 기자간담회장에서나 최동훈 감독은 "촬영 기간 내내 즐겁고 신났음"을 굳이 감추지 않았으며, 그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해 보였다. 최동훈 감독은 "처음엔 이렇게 힘든 작업이 될 줄 몰랐다. 촬영에 들어간지 10일째에 "우리가 지옥에 들어왔구나"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은 "이번에 많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어느 영화나 힘들게 고생해 찍기는 마찬가지다.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나 강조하기보다는, 그냥 보기에 즐거운 한 편의 영화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동원, 김윤석뿐 아니라 임수정, 백윤식, 염정아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간 주로 청순가련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임수정이 내면의 욕망을 그대로 솔직히 표현하는 여주인공 '서인경' 역할을 맡아 그간의 모습과는 사못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인경은 전우치가 조선시대에는 전우치가 보쌈을 하다가 반했던 첫사랑이자 현대에서는 배우를 꿈꾸는 당찬 코디네이터로, 신비한 비밀과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캐릭터다. 기자가담회 전 공개된 동영상에서 임수정은 화장기 없는 청순한 모습과 세련되고 섹시하며 팜므파탈과도 같은 상반된 모습을 함께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이밖에 염정아는 '지지리도 연기를 못하는' 푼수끼 넘치는 톱스타 여배우 역할을 맡아 영화에 코믹한 웃음을 더해줄 예정이다. 또한 언제나 약방의 감초 격으로 웃음을 안겨준 유해진은 <전우치>에서 원래 개였으나 전우치가 인간으로 변모시킨 개인간 초랭이 역할을 맡았다. 또한 백윤식은 당대 최고의 도사로 전우치에게 엄격한 아버지이자 스승의 역할을 하는 천관대사 역할을 맡았으며, 송영창, 김상호, 주진모 등 중견배우들이 현대에 각각 스님, 신부, 무당으로 변신한 채 요괴들을 봉인하는 세 신선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판타지 세계와 현실세계를 잇는 고리로써, 족자에 갇힌 전우치를 요괴사냥에 동원하기 위해 풀어주는 인물들로 등장한다.

영화 <전우치>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화마켓 중 하나인 AFM(American Film Market)에서 5분짜리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개막 3일만에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해 9개국에 선판매를 이루기도 했다. 현재 아직도 후반 CG 작업이 한창이며, 12월 23일 개봉해 올 겨울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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