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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보다 '패널'이 돋보인 민노 당권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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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보다 '패널'이 돋보인 민노 당권 토론회

"'反환경 성장연대' 막을 방안 있나?"…후보들 '곤혹'

민주노동당 당권 주자들이 참석한 13일 제2차 합동토론회에서도 뚜렷한 정책적 쟁점은 형성되지 못했다. 원론적 수준에 맴돈 후보자들의 답변보다는 오히려 패널로 참석한 민노당 당적 교수들의 날선 질문과 현실인식이 돋보였다는 게 중론이다.

***"중소기업 육성과 비정규직 차별철폐 양립할 복안은?" **

이날 토론은 심상정 의원의 사회로 오유석, 신정완 성공회대 교수와 정태석 전북대 교수가 각각 정치, 경제, 사회 분야 패널로 참석했다.

신정완 교수는 중소기업 육성을 경제 양극화의 대안으로 똑 같이 제시한 후보들에게 "시장에서 퇴출되어야 할 중소기업들이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들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면 당장 그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텐데 중소기업 육성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양립할 복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승수, 문성현, 주대환 세 후보들은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조 후보는 "개별기업들이 감당하기 큰 부담인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임금수준을 결정하고 사회보장 등의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 역시 "해당 기업 능력으로는 안 되고 원-하청의 불공정 문제가 고쳐져야 하는 한편 복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 후보도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

정태석 교수는 "당에서 친환경적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막상 노동자 서민들은 환경보다 개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력하다"며 "지지기반인 노동자들이 성장주의에 동조해서 '자본과 노동의 성장연대'가 구축되는 것을 어떻게 막겠냐"고 질의했다.

난제에 부딪힌 후보들은 곤혹스러워 했다. 문 후보는 "진보정당으로서 우리는 성장과 환경 가운데 분명히 환경 편에 서야 한다"면서도 "환경만 중요하다고 노동자들하고 상관없이 터뜨리면 수습이 곤란하다"는 모호한 답변을 했다.

조 후보는 "이제 지속가능한 성장도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닌가 싶다"며 "최소한의 개발이라는 의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작업장과 지역사회에서 자기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대안은 내지 못했다.

정 교수는 "다 좋은 이야기이지만 지역의 경우, 균형발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개발 활성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성장연합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유지들이 개발산업 유치하고 주민들이 동조하고, 방폐장 선정에서 80% 넘는 주민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진보진영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유석 교수는 "후보들 간에 너무 차별성이 없고 답변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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