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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일본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던 박동춘이 창단한 대한민국 최초의 서커스단이다.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단은 1960년도에 배삼룡, 이주일 등의 스타를 배출해내는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속 단원들만 2백 50명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동춘서커스단은 당시 코미디언 서영춘을 비롯해 배삼룡, 백금녀, 남철, 남성남, 장항선 외에 가수 정훈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그러나 1970년 이후 미디어의 발달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서커스단의 인기는 하락세를 맞이했다. 특히 1972년 4월에 방송된 KBS 드라마 '여로'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집으로 재촉하기에 이르렀다. 국제신문 2007년 9월 27일자 기사에서 동춘서커스단의 단장 박세환씨는 "아, 사람들이 낮에는 새마을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여로'를 보는데 서커스단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요. 그 이후로 18개나 되던 서커스단이 5개로 줄어 버렸습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춘서커스단은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이라는 자부심으로 계속해서 명맥을 유지해 나갔다. 이들은 1995년 전주 풍남제 공연을 시작으로, 1998년 9월에 열린 과천종합청사 장치 마당 세계 마당극 축제 공연에 3만 5천 관객 동원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이어 같은 해 12월 분당 구청광장 공연에서는 5만을 동원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동춘서커스단은 진주 '개천 예술제', 진해 '군항제', 밀양 '아랑제', 강릉 '단오제', 경주 '신라문화제', 공주 '문화제', 충무 '한산제' 등의 지역행사장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2년을 주기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공연을 올린바 있다.(공연문의 : 031-790-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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