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가 전국 각지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초·중·고교 내 신종플루 환자(확진·의심 환자 포함) 수가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직원 161명을 포함해 총 1만664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진단을 받았다. 이중 6518명은 치료를 받아 완치됐으나 4146명(교직원 61명)은 계속 치료 중이다. 신종플루로 인해 전면 또는 부분 휴교(휴업) 중인 곳은 유치원 12곳, 초등학교 55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4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103곳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1주일간의 환자 수와 완치자 수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다"고 밝혔다. 누진 환자수는 10월 19일 6554명, 20일 7324명, 21일 8269명, 22일 9378명, 23일 1만664명이었다.
또 부산에서는 26일 0시 현재 누적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5000명을 돌파한 5230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역시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던 부산 지역에서는 지난 21일부터 하루 200~300명 이상이 감염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보건 당국은 오는 27일부터 거점병원 종사자부터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학교의 경우 아직 소아에 대한 백신 임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11월 13일까지 지역보건소에서 백신 접종 수요 조사를 받고 18일부터 단체 접종에 들어가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 학생들은 11월 중순 이후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12월부터는 영·유아와 임산부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며 내년 1월에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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