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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민간은행 인수 추진…2년내 지주사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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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민간은행 인수 추진…2년내 지주사 상장"

GM대우 지원은 "요구 조건 따라야 가능" 선 긋기

민영 지주사 출범을 앞둔 산업은행이 민간은행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은은 2년 내 민간지주사 상장계획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GM대우 유동성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금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은금융지주가 상업투자은행(CIB)으로 나아가기에는 수신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달 말 지주사가 출범하면 정부와 협의해 국내외 모든 은행과 M&A를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산은지주를 오는 2011년에는 국내에 상장하고 이듬해에는 해외 증시에도 상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산은의 민영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이유다. 산은법은 산은이 2014년 5월까지 민영화하도록 명시했다.

산은은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에는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민 행장은 "우리가 글로벌 CIB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리먼이 큰 교훈이 됐다"고 답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 새 주인을 찾는 은행은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지주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에는 약 6조 원, 우리금융지주 인수에는 8조 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지주는 산업은행을 분할해 오는 28일 탄생하는 민간금융지주회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정례회의에서 산은지주 설립을 인가한 바 있다. 산은지주는 자회사로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회사와 손자회사 6개를 거느린 대형 민간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주식 교환 후 지주사에 편입될 예정이며, 금융 정책부문은 정책금융공사로 출범한다.

한편 민 행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 지원에 대해서는 "21일 예정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GM측이 산은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기 이전에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산은은 1조 원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GM이 먼저 △최소 5년 간 GM대우 생산물량 보장 △GM대우가 개발한 자동차 모델 라이선스 귀속 △공동 최고재무책임자(CFO) 임명으로 경영 참여 보장 등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GM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GM대우를 법정관리시킨 후 독자생존케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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