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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베르테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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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베르테르를 찾아서

오페라 '베르테르'의 테너 박현재 인터뷰

독일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오페라 '베르테르'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베르테르'는 작곡가 쥘 마스네의 작품으로, 섬세한 내면연기와 심리묘사를 필요로 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권총자실 유행까지 불러온 장본인 베르테르. 그의 비극적 숙명을 노래할 테너 박현재에게 베르테르에 대해 물었다.

▲ ⓒ프레시안

▶ 지휘자 김덕기, 테너 박현재를 캐스팅하다!

"꼭 해보고 싶었던 역이었는데,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으신 서울대 김덕기 교수님이 같이 해보자고 먼저 제의해 주셨습니다. 오페라 '베르테르'에 나오는 아리아는 늘 즐겨 부르며 좋아했던 곡이에요."

▶ 테너 박현재가 말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삶과 죽음

"베르테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으로 노래할 수 있는 순수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샤를로트에 대한 사랑으로 고뇌하다 결국 자살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불행한 청년이지요. 배우의 시각에서 봤을 때 베르테르는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들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역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권총자살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행동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베르테르 효과'는 자아가 약하고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죠."

▶ 테너 박현재, 그만의 베르테르 표현법

"베르테르가 가졌던 고통과 슬픔이 어떤 것이었을까 생각하며, 그의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작업이죠.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매번 소리를 녹음해가면서 여러 소리를 비교하고, 발성법을 바꿔가면서 극에서 요구하는 소리를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시적이며 정열적인 베르테르가 겪는 사랑의 고뇌를 음악으로 최대한 표현해보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기독교인이다 보니 자기 자신을 포기하며 자살에 이르는 역을 절실하게 소화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 한국어와 프랑스어, 두 가지 언어버전이 만들어낸 에피소드

"저의 경우 다행히 원어 하나로만 연습해서 공연하면 되는데, 두 가지 언어를 다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으세요. 그분들은 두 가지 언어를 준비하셔야 하다 보니 급할 때 두 언어가 자연스레 섞여 나올 때가 종종 있어요. 덕분에 자주 웃을 일이 생기는 편이죠."

▶ 오페라, 이렇게 보세요!, 테너 박현재가 제안하는 오페라 관전법

"오페라는 음악과 연기 무대 등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르테르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고 관전한다면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그리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오페라의 매력과 재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팁이에요."

▶ 파바로티 서거2주년 공연에서 독창회에 이르기까지, 테너 박현재의 유쾌한 행보

"9월에 파바로티 서거 2주년 공연을 가졌고, 카그아트홀 초청독창회도 준비 중입니다. 10월에는 국립오페라 '버터플라이' 공연이 있고, 11월 27일에는 하남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청소년 음악회에 출연할 계획이구요. 한국가곡 음반 작업도 예정 중이고, 내년에는 서울대교수로 임용된 지 5년이 지난 기념으로 독창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 꼭 보러오세요! 테너 박현재가 관객에게 전하는 말

"후회 없는 선택을 약속드립니다! 관객분들이 오페라의 매력에 흠뻑 젖도록 만들겠습니다. 많이 오셔서 부디 객석에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최고의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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