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물었다. 15 곱하기 28 빼기 26은? 아이는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머리는 물론 손까지 동원하여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아주 아주 진지했다.
20초도 지나지 않았을 때 엄마의 앙칼진 목소리가 방 안을 진동시켰다. "15에다 28을 곱하면 420이지 420. 거기에서 26을 빼면 얼마야? 허탈인지 반항인지 모를 표정으로 눈물 글썽이는 아이에게 394잖아 394. 왜 이런 시시한 것도 계산 못하는 것이냐? 도대체가" 울음을 참고 있는 아이에게 기어이 마지막 터트림을 감행하고 만다. "그렇게도 멍청해서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는 거야, 이 바보 천치야." "엄마! 나도 420까지 계산 끝내고 거기에서 26을 빼려고 하였어요. 정말이에요!" 눈물을 떨어뜨리면서 연필까지 떨어뜨리고 있었다.
기다려주어야 한다.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주어야 한다.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은 낭비 아니고 실력이 향상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만 효율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윽박질러서도 야단쳐서도 안 된다. 억울한 마음이 생기게 해서도 안 되며 분노를 유발시켜서도 안 된다. 스스로 해결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성취감을 느끼면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성취감 느끼고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만 공부의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다려주어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신감 키울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다림을 배우면 모든 일이 잘된다고 하였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짜증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하고, 짜증나지 않도록 해 주고 싶다면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 여유가 없는 사람 칭찬하기보다 나무라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사랑보다 미움이 많은 사람이고 기쁨보다 슬픔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성공과 행복과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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