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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인들의 새로운 시도, '링키지 프로젝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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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인들의 새로운 시도, '링키지 프로젝트 2009'

[공연tong] 또 하나의 창작 축제

'링키지 프로젝트 2009'가 오는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공연예술 분야의 젊은 작가들을 지지하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는 총 3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친 후 관련 전문가들과의 포럼을 가질 예정이다.

▲ ⓒ프레시안
▶ 기억과 시간에 관한 세 가지의 전시·공연 '움직이는 전시회'

먼저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움직이는 전시회'가 전시·공연된다. '움직이는 전시회'는 '무엇이든 흘리는 남자', 'ㄱ', '냉장고 안의 토마토가 썩을 때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는 거리'를 전시·공연한다. 공연관계자는 "사실주의기법과 초현실주의, 설치미술과 신체연극, 오브제와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재료와 장르들이 혼합된 이 전시·공연은 관객들이 자신의 삶에 말을 걸어볼 용기를 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세 개의 짧은 작품이 '전시 같은 공연' 혹은 '공연 같은 전시'의 형태로 소개되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전시회다"고 밝혔다.

'움직이는 전시회'의 연출자 이경성은 27살의 젊은 예술가이다. 2007년 가을 젊은 예술인들과 역량을 모아 창작집단 크리에이티브 바키(Creative VaQi)를 만들었다. 이들은 극장뿐 아니라 횡단보도, 광장, 폐건물 등 대안적 공간을 활용해 공연해왔다. 새로운 형식만을 중요히 여기는 집단이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정신과 사상을 추구하는 예술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LIG아트홀은 "이번 작품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잊고 살아왔는가에 대한 생각을 들게 하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 ⓒ프레시안
▶ 다름에 가해지는 폭력, 그리고 공포에 관한 질문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가 공연된다.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는 연출이 배우와 무대에 서서 즉흥적으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형식의 공연이다. 이 작품은 인물과 행위가 무대 위의 연출에 의해 즉흥적으로 결정되며 예측불허의 극적 긴장감을 확보한다.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는 다름으로 인한 폭력과 공포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는 작품이다. 작가 겸 연출가 김철승은 카뮈의 '이방인'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철승 연출가는 "그 영감이란 '이방인'의 화자가 그 시대, 즉 20세기 중반의 자화상일 뿐 아니라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자화상이기도 하다는 인식이었다"며 "하지만 말 그대로 영감은 영감일뿐 이 작품은 독자적 내용과 즉흥적 내러티브 구조라는 독특한 공연 형식으로 무대 위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의 연극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연출가 김철승은 올해 6월 극연구소 마찰은 창단했다. 공연 '태양이 너무 밝았기 때문에'는 극연구소 마찰의 창단작품이다.

▲ ⓒ프레시안
▶ 습관과 관습에 관한 디지로그적 스케치 '습관습(習慣習 : PRACTICES)'

'습관습'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공연된다. '습관습'은 '습관과 관습은 같은 것인가, 이것들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 개인의 습관은 곧 그 사람의 관습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우리는 모종의 믿음과 행동들에 집착하는데 여기에 습관적인 특정한 의도가 주입되면 매우 제의적인 것, 즉 관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며 "이번 작품에서 이러한 관습들이 현대 우리의 영혼성이 되어온 것인가를 묻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9월과 10월, 2개월간 LIG아트홀은 국내외 젊은 예술인들 간의 교류 및 공동작업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공동창작자로 초청된 예술인이 이 작품을 만든 쟈크 풀랭-드니(Jacques Poulin-Denis)와 N2(남상원)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쟈크 풀랭-드니(Jacques Poulin-Denis)는 오른쪽 다리의 무릎 이하가 의족임에도 놀랄만한 춤 테크닉을 구사하는 무용가인 동시에 전자음악 작곡가다. 자신을 N2라고 소개하는 한국의 전자음악가 남상원은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음악테크놀러지학과를 거치며 인터랙티브 사운드 및 영상 작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두 사람에 의해 출발한 '습관습'에는 무대디자이너이자 인스톨레이션 작가 유영봉, 의상디자이너이자 무용가인 조은진, 그리고 춤과 연기를 아우르는 조승연, 황수현, 류재미, 곽고은, 캐롤린 로랭-보까쥐와 같은 젊은 멀티 플레이어 예술인들이 합류하여 공동 작업을 펼치게 된다.

LIG아트홀은 1998년부터 젊은 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LIG아트홀은 LG화재가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CI를 공식 변경하고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본격적 기업 메세나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소극장이다. 2009년 4월 1일 새롭게 출범한 LIG문화재단은 "LIG아트홀의 운영주체로서 예술과 사회를 잇는 문화적 연결통로가 되고자한다"며 "주요활동으로는 공연예술 창작현장을 지원하고 동시대 공연예술의 다양한 형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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