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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부터 철도·가스·발전 등 공기업 공동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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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부터 철도·가스·발전 등 공기업 공동파업"

민주당 등 야4당도 '지원'…"우리는 더 잃을 것도 없다"

철도와 가스, 발전노조 등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11월 6일부터 동시다발 파업에 들어간다. 구체적 방법과 파업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본격적인 공동 투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민주노총도 비슷한 시기에 하반기 총력 투쟁을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8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도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지급 금지를 놓고 7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11월 초 노정갈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등 야4당은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과 함께 '공공기관 선진화 반대 공동선언'을 내놓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 철도와 가스, 발전노조 등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11월 6일부터 동시다발 파업에 들어간다. 일시와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에 맞서 본격적인 공동 투쟁을 시작하는 것이다.ⓒ프레시안

"마지막으로 정운찬 총리에게 대정부 교섭 요구한다"

공공기관 노동조합들로 구성된 공공운수연맹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11월 6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철도, 발전, 가스, 가스기술, 의료, 사회보험, 연대연금, 공공연구, 전력기술 등이 공동으로 총력 투쟁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정책 때문이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신입사원 초임 삭감에 이어 인력감축, 단체협약 개악, 연봉제 도입 등 다각도로 공기업 노동자의 숨통을 죄고 있다. 이에 맞서 공기업 노조들은 지난 9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잇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1만 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공공부문 노동자대회'에서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공동파업에 맞서 마지막으로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대정부 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도환 위원장은 "정운찬 총리가 또 다시 대화 요구를 외면한다면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공기업 노조들의 공동 파업은 7년만이다. 지난 2002년, 철도·발전·가스 등 3개 노조가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며 공동파업을 벌인 바 있다.

▲ 공기업 노조들의 공동 파업은 7년만이다. 지난 2002년, 철도·발전·가스 등 3개 노조가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며 공동파업을 벌인 바 있다.ⓒ프레시안

야4당-민주노총, '공기업 선진화 반대' 실천방법 찾기로

야4당도 지원군으로 나섰다. 민주노총은 유례없이 민주당 등까지 포함하는 야4당과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명박 정권의 공공기관 선진화는 모든 국민에게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 정책에 불과하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의 중단과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연대활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오는 10월 25일 이전에 정책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도 홍영표 민주당 의원, 김서진 창조한국당 최고위원,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용길 진보신당 부대표가 여의도를 찾아 이들과 한 목소리로 "공기업 선진화는 결국 공기업을 재벌에 분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시기를 맞춰 집중 투쟁을 벌인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공운수연맹의 공동파업 일정에 맞춰 민주노총도 하반기 투쟁의 포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공공부문의 공동파업, 효과 극대화 방법 놓고 '고심'

이들의 공동 파업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다. 공기업 노조는 대부분 현행 노조법의 필수유지업무제도 적용을 받기 때문에 파업 중에도 일정한 비율의 인원은 반드시 근무해야 해, 예년에 비해 파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는 13일 공동투쟁본부 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의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결정한다. 사업장별로 릴레이 파업을 벌이거나 지역별로 같은 날짜에 공동 파업을 진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이들은 오는 13일 공동투쟁본부 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의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결정한다.ⓒ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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