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
발레 '에스메랄다'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에 등장하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 일화를 발레로 승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안무가 안드레이 페트로프는 러시아 발레 마스터 출신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예술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블라드미르 바실리에프, 유리 그리가로비치 등 구소련을 대표하는 안무가의 작품에서부터 20세기 초 디아길레프 발레단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고전 발레를 중점적으로 재현해내는데 힘쓰고 있다.
이 작품은 원작에 담겨있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모순을 몸짓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주역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주위에 시인 그랭구아르와 왕실 근위병 페뷔스, 성당 주교 프롤로, 성당지기 꼽추 콰지모토를 배치해 에스메랄다와 남자들과의 관계성을 부각한다. 또한 도둑, 부랑자, 거지, 집시 등의 군중이 전체 작품의 기조를 이뤄,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드라마가 조화롭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에스메랄다역은 러시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발레리나인 크리스티나 크레토바가, 페뷔스와 그의 연인 플뢰르 드 리스역에는 러시아 공훈배우인 아이다르 샤이둘린과 올가 추브코바가 각각 맡는다. 또한 미하일 마르트이뉴크와 키릴 예르몰렌코 등의 솔리스트들이 발레단과 호흡을 맞춰 수준 높은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은 알렉산드르 페투코프의 지휘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된다. 지휘자 알렉산드르 페투코프는 1998년부터 모스크바 음악원 오페라의 수석 지휘자이자 예술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성악가 쥬젭페 자코미니와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첼리스트 정명화 등 국내외 최정상의 아티스트들과 협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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