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빚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신용융자 규모는 4조7000억 원(유가증권시장 3조5000억 원, 코스닥시장 1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5000억 원)의 3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5일 사상 최고치로 기록된 7조 원의 67%에 달하는 수준이다. 작년말 대비 시장별 신용융자 증가액은 유가증권시장 2조3000억 원(189%), 코스닥시장 9000억 원(322%)이다.
신용융자는 주식투자 목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뜻한다.
이처럼 빌린 돈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전체 상장주식 가운데 신용융자로 매입한 주식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용잔고율은 1.21%를 기록, 작년말 대비 두배가량 증가했다.
증권사뿐 아니라 기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의 유입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8월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 등 기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으로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사는 연계신용금액은 6316억 원으로 올 들어서만 182%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증권사들의 반대매매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용융자를 통한 주식거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사들에 융자조건을 엄격히 유지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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