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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행정부 견제가 국회의 기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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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행정부 견제가 국회의 기본 책임"

鄭-丁 대표 '화기애애' 회동

'야당과의 소통'을 일성으로 내세운 정몽준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찾아 '형님' '선배님' 하며 몸을 낮췄다.

8일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정몽준 대표를 만난 정세균 대표도 "정몽준 대표는 경륜도 높고 지금까지 의정경험이 많아 여야관계도 의회주의에 입각해 잘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 여야관계가 잘 풀리도록 이끌어달라"고 부드럽게 맞았다.

정세균 대표는 또한 정정길 청와대 비서실장,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정몽준 대표의 등극을 빗대 "정씨의 전성시대"라며 "(나와는) 한글로는 같은 정씨인데 여당 정(鄭)씨와 야당 정(丁)씨가 다르지만 동질성이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정몽준 대표는 "집권여당에서 의장 경험을 한 정세균 대표가 여당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면 모든 문제를 진지하게 상의해서 하겠다"며 "지난 여름 매우 고생이 많았다. 송구스럽다"고 최근까지 장외 투쟁을 진두지휘했던 정세균 대표의 건강을 챙겼다. 정몽준 대표는 "무소속으로 있을 때도 정 대표는 마음씨 좋은 형님 같았다"면서 "지금도 보면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한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기본"이라며 "우리가 여당으로서 행정부를 지원하는 고유 의무가 있지만 행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기본 책임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기국회의 현안이 산적한 데다 10월 재보선까지 앞두고 있어 여야 대표의 이같은 '화해무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정몽준 대표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으나, 청와대가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4대강 예산, 감세, 세종시 축소 추진 등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당의 여론을 관철시켜 나갈지도 주목된다.

한편 정몽준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대표 비서실장에 정양석 의원, 윤상현 대변인의 바통을 이은 신임 대변인에 조해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공동대변인인 조윤선 대변인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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