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아 |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66'. 23편 중 한국영화는 한편도 없으며 스리랑카, 일본, 중국, 대만 작품이 포함됐다. 특히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스리랑카 영화가 오르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비무크티 자야순다라 감독의 <두 세계 사이에서>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스리랑카에서 오랜 내전을 벌어온 타밀호랑이반군조직을 소재로 하고 있다.
경쟁부문에 포함된 미국영화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자본주의 : 어떤 사랑이야기>, 호러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영화 <서바이벌 어브 데드>, 코맥 매카시의 원작을 토대로 한 존 힐코트 감독의 <더 로드>, 토드 솔론즈 감독의 <전쟁 기간의 삶>,톰 포드의 <싱글맨> 등이다.이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역시 논쟁적 감독 무어의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어떤 사랑이야기>. 지난해 이맘때 !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본격화된 세계 자본주의의 대위기에 대해 과연 무어감독이 어떤 '독설'과 '비판'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싱글맨>을 연출한 톰 포드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지난 2004년까지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구찌의 수석디자이너로 일했었다. 동성애자답게 이번 영화에서는 한 대학교수가 오랜 동성파트너와 사별한 후 겪는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은 콜린 퍼스. 이밖에 독일 거장 베르너 헤어조그, 프랑스의 파트리스 셰로 등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감독들의 신작도 경쟁부문에 포함돼있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대만출신의 이안이 맡았다. 지난해 황금사자상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미국영화 <더 레슬러>가 차지했다.
▲ 더 로드 |
비경쟁부문에서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매트 데이먼 주연의 <제보자>, 피터 그리너웨이의 <결혼> 등이 눈길을 끈다. <제보자>는 기업의 부패를 고발하기 위해 나선 내부 고발자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 : 어떤 러브스토리>와 함께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단편경쟁부문은 한국의 김광복 감독이 연출한 <엄마의 휴가>를 포함해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싱가포르 등 14개국에서 출품된 27편의 영화들이 경쟁한다. <엄마의 휴가>는 전북대 불어불문학과 박사과정 김광복(38)씨가 감독한 단편영화로 22분 분량. 지난해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인 이 작품은 배우 김예령과 기주봉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결혼생활 20년을 맞은 은옥(김예령 분)이 유리창과 소파, 숟가락 등 사물의 정령(精靈)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의 데뷔작 <카페 느와르>가 '비평가 주간'에서, 김진아 감독의 <서울의 얼굴>이 새로운 영화경향을 소개하는 오리종티 부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의 얼굴>은 김감독의 국적인 미국과 한국 합작영화로 올라있다.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
- 소울 키친 / 파티 아킨 / 독일 - 라 도피아 오라(La Doppia Ora) / 쥬세페 카포톤디 / 이탈리아 - 사고(Accident) / 쳉푸수이 / 중국 - 박해(Persecusion) / 파트리스 셰로 / 프랑스 - 로 스파지오 비안코(Lo Spzio Bianco) / 프란체스카 코멘치니 / 이탈리아 - 화이트 머트리얼(White Matrial) / 클레르 드니 / 프랑스 - 미스터 노바디 / 자코 반 도르마엘 / 프랑스 - 싱글맨 / 톰 포드 / 미국 - 루르드 / 제시카 하우스너 / 오스트리아 - 배드 루터넌트:포트 오브 콜 뉴 올리언스(Bad Lieutenant:Port of Call New Orleans) / 베르너 헤어조그 / 미국 - 더 로드 / 존 힐코트 / 미국 - 두 세계 사이에서 / 비무크티 자야순다라 / 스리랑카 - 여행자 / 아메드 마에르 / 이집트 - 레바논 / 사무엘 마오즈 / 이스라엘 - 자본주의:어떤 러브스토리 / 마이클 무어 / 미국 - 남자없는 여자들 / 시린 네샤트 / 독일 - 일 그란데 소뇨(Il Grande Sogno) / 미첼레 플라치도 / 이탈리아 - 피 생 루 36번가(36 Vues Du Pic Saint Loup) / 자크 리베트 / 프랑스 -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Survival of the Dead) / 조지 로메로 / 미국 - 전시의 삶(Life During Wartime) / 토드 솔론즈 / 미국 - 바리아 / 쥬세페 토르나토레 / 이탈리아 - 테츠오, 더 불릿 맨 (Tetsuo, The Bullet Man) / 츠카모토 신야 / 일본 - 눈물의 왕자(Prince of Tears) / 욘판 / 대만 홍콩 중국 <한국초청작> - 엄마의 휴가 / 김광복 / 단편경쟁부문 - 서울의 얼굴 / 김진아 / 오리종티 부문(출품국적은 미국과 한국) - 카페 느와르 / 정성일 / 비평가주간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