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싱크탱크가 출범한다. 에너지·기후 문제의 싱크탱크를 표방하고 나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소장 박진희)는 오는 8월 27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창립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정의로운 전환'은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이 초래할 생태, 환경, 경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위기 상황에서, 기득권 계층뿐만 아니라 노동자·여성·빈민·아동·제3세계 등의 삶을 염두에 둔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런 시각을 강조하는 입장을 가진 이들은 에너지·기후 문제 대응에 있어서 정부, 기업,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노동단체, 여성단체, 제3세계 원주민 등의 참여를 강조한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기후·에너지 위기의 시대, 정의로운 전환이란 무엇인가'라는 심포지엄을 갖고 '정의로운 전환'의 핵심 화두인 '기후 정의', '기후 변화와 고용' 등의 문제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기후정의네트워크(Climate Justice Now Network)의 니콜라 블라드 코디네이터와 국제노총(ITCU)의 아나벨라 로젬버그 정책국장이 참여해서 각각 '포스트교토 체제 전망과 기후 정의 쟁점들', '기후 변화와 세계 노동운동의 대응' 등을 기조 발제할 예정이다.
또 박진희 소장이 '정의로운 전환과 이명박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 분석', 이정필 상임연구원이 '기후 정의와 한국 에너지 개발 정책의 분석', 이강준 에너지정치센터 기획실장이 '에너지 전환과 지역 에너지 독립의 실천' 등을 발표한다. 이근원 공공운수연맹 대외협력실장,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옥성애 부산 햇빛시민발전 사무처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날 출범할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이사장은 조승수 국회의원(진보신당), 소장은 박진희 동국대 교수, 부소장은 한재각 시민과학센터 운영위원이 선임되었다. 반영운 충북대 교수, 장영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최종두 환경관리공단 노동조합 지부장, 정혜인 도서출판 알마 대표이사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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