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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진중권 재임용 거부 반발 학생' 징계 처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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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진중권 재임용 거부 반발 학생' 징계 처리 방침

"총장 부재시 총장실 무단 침입"…학생들 "정치적 결정"

중앙대학교가 최근 진중권 겸임교수 재임용 거부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던 학생들을 징계 처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19일 총학생회 임원을 비롯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학생지원팀으로 와줄 것을 통보했다. 총장실을 무단 침입했기 때문에 징계 처리를 할 예정이니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었다.

앞서 지난 17일 중앙대 총학생회, 문과대학생회, 독어독문학과 학생회는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진중권 교수의 재임용을 거부해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총장실로 찾아가 면담을 요구했으며, 항의의 표시로 빨간 색종이 10여 장을 붙이는 등 3분 가량 머물다 나왔다. (☞ 관련 기사 : 중앙대 '진중권 재임용 거부'에 학생들 강하게 '반발')

학생들은 전례에 비춰봤을 때 학교 측이 이번 사안에 징계를 결정한 것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2007년 이 학교에서 한 교수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학생들은 총장실, 부총장실을 점거했지만, 이처럼 무더기로 징계를 하겠다며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것. 이로 인해 진중권 교수의 재임용 거부가 정치적 결정이라는 논란만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지열 총학생회장은 "우리는 난동을 부린 것도 아니었고, 그저 면담을 요구했을 뿐이었다"며 "징계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대체 징계 사안인지 의문이 든다"며 "학교에서는 개인별로 모두 징계를 주겠다고 하지만, 책임이 총학생회에 있는 만큼 일반 학생들이 징계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 기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관행처럼 이어져왔기 때문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징계를 결정했다"며 "재단이나 총장이 독단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사안의 내용과도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총장이 부재한 가운데 총장실을 무단 침입한 것은 교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지난해 등록금 협상 당시에도 총장실 난입한 학생들을 징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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