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 나라가 깊은 슬픔과 상실감에 빠졌다.
한국 현대사의 가장 걸출한 거인 한 분이 다시 우리 곁을 떠나는 이 순간, 뒤에 남은 이들에게는 그 분이 남긴 빈 자리가 너무 커서 누가 무엇으로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아득하다.
민주화의 성취, 그리고 평화통일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에 기여한 공로는 길이 우리 역사에 새겨질 것이다.
그러나 선생께서 닦아놓으신 두가지 과업의 도정에 이즈음 불어닥치고 있는 역풍 때문에 노심초사하시다가 노령의 건강을 해치신 것이 아닌지 남은 이들의 심사가 편치 못하다.
역풍을 포함하여 뒤에 남겨진 많은 과제들은 뒤에 남은 이들의 몫이다. 남은 이들이 이 과제들을 풀어나가는데 하늘나라에서도 선생께서 계속 가호해주실 것을 기도 드린다. 영면을 빈다.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이부영 상향(上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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