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오후 1시43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했다"며 "그동안 쾌유를 기원한 국민과 세계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성을 다해 치료해주신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임시 빈소를 세브란스 영안실 특 1호실에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가족의 뜻을 받들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김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정중히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창일 연세대 의료원장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공식 확인했다. 박 원장은 서거 원인에 대해 "지난 7월13일 페렴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김 전 대통령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서거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마지막에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심장이 멈췄다"며 "워낙 고령인데다 심폐소생술은 큰 의의가 없어서 고인을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의원은 "임종 당시 이희호 여사, 아들 홍일-홍업-홍걸 씨, 손자와 손녀, 가족 외에는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안주섭 전 경호실장이 함께 했고, 비서실을 대표해 박지원, 윤철구 비서관이 임종했다"고 말했다.
▲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 |
향후 구체적인 장례절차에 대해 박 의원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 나타났고 비서실은 여러 대비를 했지만 이희호 여사 등 유족과 상의한 바 없다"며 "앞으로 이희호 여사와 가족들, 정부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아직 여사님으로부터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조문은 영안실이 준비 되는대로 받겠다"면서 "오늘 오후 7시 출국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그전에 영안실에 와서 조문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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