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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차 쌍용차 진압작전 개시…"노조 거점 도장2공장은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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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차 쌍용차 진압작전 개시…"노조 거점 도장2공장은 천천히"?

노조원 2명 추락…원인 모를 화재 잇따라 발생

경찰이 5일 새벽부터 2차로 도장공장 진입 작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오전 8시 경 조립 3,4 공장과 도장 1공장의 옥상 장악 작전을 개시해, 5분 만에 점거에 성공했다. 모두 노조의 핵심 거점인 도장 2공장과 바로 연결된 건물들이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명이 경찰을 피하다 옥상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도 발생하고 있다. 자재하치장 밖에서 발생한 불은 검은 연기를 30여분간 내뿜다 자재하치장 건물로 옮겨붙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대형크레인에 매단 컨테이너와 경찰특공대 등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 조립 3,4공장의 옥상 장악 작전을 시작했다. 도장1공장에는 헬기를 이용해 특공대를 투입시켰다.

조립 3,4공장에 있던 노조원 100여 명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으나 결국 도장 2공장으로 물러났다. 도장 1공장의 노조원들도 강하게 저항했지만 노조원을 잡으려는 경찰과 뒤섞여 혼란이 벌어졌다. 노조원 16명이 연행됐다.

도장 1공장에서 미처 피하지 못한 노조원 가운데 2명이 옥상에서 떨어졌다.

노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진압 중인 경찰에 밀려 노조원이 추락했다"며 "머리에서 피가 난 상태로 10여분 가까이 도로 위에 방치돼 있다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2명의 추락 노조원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락 "도장 2공장 진입은 여유 갖고 할 것"

경찰이 도장 2공장 및 복지동을 제외한 모든 건물 장악에 성공했지만, 2공장 진입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노조원 해산작전 완료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노조원들이 모여 있는 도장 2공장과 복지동 진입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락 청장은 "당분간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는 사실상 상당히 어렵다"며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노사 간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대형크레인에 매단 컨테이너와 경찰특공대 등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 조립 3,4공장의 옥상 장악 작전을 시작했다.ⓒ<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노조원들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노조원을 잡으려는 경찰과 뒤섞여 혼란이 벌어졌다.ⓒ<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 노조원들도 강하게 저항했지만 노조원을 잡으려는 경찰과 뒤섞여 혼란이 벌어졌다. ⓒ<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 조립 3,4공장과 달리 경찰은 도장 1공장 옥상에 헬기를 이용해 특공대를 투입시켰는데,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노조원이 옥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도장1팀 공장을 장악한 사측 용역과 직원들이 건너편 복지동 건물에 있는 조합원들을 향해 새총 공격을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공장 밖에서도 격한 충돌…유원일 의원, 사 측 직원에게 폭행당해

같은 시간, 공장 정문 밖 역시 무법지대였다. 쇠파이프와 각목을 든 사 측 직원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의원은 직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전날에 이어 사 측 직원들은 다시 공장 정문 밖의 각종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시도했다. 여성이 대부분인 가족대책위원회와 대학생 등 50여 명은 맨 몸이었지만, 사 측 직원 500여 명의 손에는 각목 등이 들려 있었다.

흥분한 사 측 직원들은 기자들의 취재도 방해했다. 취재 중이던 문화방송(MBC) 촬영기자는 사 측 직원에게 멱살을 잡혔다. 사진 기자의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심지어 직원들은 폭행 장면을 찍은 메모리 카드와 테이프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 취재하던 기자들도 창졸간에 봉변을 당해야만 했다. 취재 중이던 문화방송(MBC) 촬영기자는 사 측 직원에게 멱살을 잡혔다. 사진 기자의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심지어 직원들은 폭행 장면을 찍은 메모리 카드와 테이프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프레시안

유원일 의원을 향해서도 직원들은 "국회의원이 이곳에 왜 왔냐"며 "당장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이 직원들을 향해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왔다"고 소리쳤지만 직원들은 "국회의원이면 다냐"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한 직원은 "저 XX, 죽여 버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한 직원은 끝내 유 의원에게 달려들었고, 유 의원은 뒷덜미를 잡힌 채 바닥에 내팽겨쳐져 폭행을 당했다. 직원들은 넘어져 있는 유 의원을 발로 밟고 구타했다. 경찰은 이 사태가 한참 지속된 후에야 나타났다.

▲ 공장 밖에서 벌어진 충돌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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