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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7월 다섯째 주

<미녀는 괴로워>로 흥행홈런을 날렸던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국가대표>가 이번 주에 개봉한다. 젊은 배우 중 가장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하정우와 김동욱, 김지석 등 젊은 배우들과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영화다. 낯뜨거운 애국심이나 '국가대표'로의 자부심에 호소하는 대신, 각자의 사연과 코미디가 리듬감있게 펼쳐지며 흥미로운 스포츠 성장영화이자 코미디의 모습을 보인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추천할 만한 영화이지만, 이번 <업>은 특히 복고적 분위기에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담았다는 데에서 더욱 훌륭하다. 어린 시절 가슴을 설레게 했던 모험소설의 재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어린이나 어른 할것 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로 신나게 모험의 세계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팝밴드 '퀸'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퀸의 전설적인 공연을 최고의 음향 시스템이 설비된 극장에서 보는 것도 시원한 여름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퀸 락 몬트리올>은 1981년 퀸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가졌던 공연을 담은 1시간 반짜리 실황영화다. 이밖에 신나는 펑크록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시간대의 인간들이 노래 때문에 다른 이를, 그리고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피쉬스토리>도 놓치면 후회할 만한 영화다.

▲ 국가대표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주연 하정우, 김동욱, 성동일

1996년, 무주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스키점프 팀이 급조된다. 미국으로 입양된 뒤 주니어 알파인 대회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나 방황하다가 고국에 친엄마를 찾으러 온 밥(하정우), 그리고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가 약물복용 혐의로 금메달이 취소된 뒤 뿔뿔이 흩어진 뒤 각자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일하는 흥철(김동욱), 아버지의 고깃집에서 일하는 재복(최재환),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느라 닥치는 대로 돈을 버는 칠구(김지석)가 그들이다. 아이들을 상대로 스키를 가르치던 강사 방종삼(성동일)의 코치 하에, 이들은 올림픽에서 메달만 따오면 군대가 면제되는 데다 아파트를 준다는 말에 솔깃해 열악하고 엉성한 시설에서 훈련을 거듭한다.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기 위해 간 독일대회에서 미국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벌이다 출전을 정지당하며 위기를 맞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면서 자동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내는 그들. 그러나 무주에서의 올림픽 유치가 실패하면서 이들 팀은 해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실화를 토대로, <미녀는 괴로워>를 만든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스포츠 코미디.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갖은 설움과 어려움 끝에 큰 대회에 나가 결국 우승은 놓치지만 각자 성장을 경험한다는 최근 스포츠 성장영화의 경향을 충실히 따르되, 김용화 감독의 장기인 리듬감있는 코미디를 접목했다. 뻔한 신파가 될 수도 있는 선수들 각자의 사연이 김용화식 코미디와 만나면서, 그리고 애국심이나 기타 거창한 명분이 아닌 '아파트'와 '군대면제' 등 실질적인 이익을 바라며 훈련을 거듭하는 주인공들을 '내숭을 떨지 않고' 묘사하면서 매끈한 대중영화로서의 재미를 만들어낸다.

▲ 업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탐험가로 인기를 끌지만 사기꾼으로 몰리면서 사라진 찰스 먼츠를 영웅으로 여기던 소년 칼은 자신처럼 찰스 먼츠를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의 소녀와 만나 함께 모험심을 키우면서 어느덧 인생의 반려자로 평생을 산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이제 성격 까칠한 노인이 된 칼은 평생 아내와 함께 살아온 집이 재개발업자에게 팔리고 자신도 양로원으로 가야 할 처지에 놓이자, 집에 풍선을 가득 매달고 어릴 적 아내와 약속했던 모험의 땅을 향해 떠난다. 그런데 하필이면 경로 봉사 뱃지를 얻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한 8살 소년 러셀이 칼의 집을 방문했다가 이 여행을 함께 하게 될 처지에 놓인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는 여전히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픽사가 최초로 만든 3D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까칠한 노인 칼과 활달한 소년 러셀의 밀림에서의 모험이 펼쳐진다. 19세기 말, 20세기 초를 장식했던 각종 탐험 및 모험소설의 재미를 근간으로 하되, 근대 이후 서구가 행했던 탐험과 모험의 또 다른 이름인 '정복'과 '파괴'를 반성하고 돌이키는 면모도 보인다.

▲ 메디엄
메디엄

감독 피터 콘웰
주연 버지니아 매드슨, 카일 갤너

암에 걸린 아들 매트(카일 갤너)의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사라(버지니아 매드슨)는 가족들과 함께 코네티컷 주로 이사하기로 한다. 매트와 먼저 코네티컷에 와서 집들을 보던 사라는 자신들의 조건에 딱 맞는데다 집값도 터무니없이 싼 대저택을 서둘러 계약한다. 지하의 호젓한 방을 자신의 방으로 선택한 매트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환각을 본다. 실험중인 새 약 때문이라 생각한 그는 치료에 방해가 될까 봐 이 사실을 감추지만, 매트의 누나 웬디와 사촌 꼬맹이들은 날마다 히스테릭해져 가는 매트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던 매트는 병원에서 자신처럼 유령을 본다는 목사 니콜라스(엘리어스 코티아스)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새로 이사온 집의 비밀을 밝히기 시작한다. 전형적인 '귀신들린 집' 모티브를 지닌 영화로, 폴터가이스트 현상(집안의 물건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현상)과 엑토 플라즘(유령과 소통하는 영매의 입에서 나온다는 물질), 시체 강령술 등 오컬트 호러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마치 원혼에 빙의되기라도 한 듯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는 매트가 후반 자신을 희생해 다른 이들을 구하는 '예수'의 이미지로 변하는 것이 흥미롭다.

▲ 퀸 락 몬트리올
퀸 락 몬트리올
감독
사울 쉬머

1981년 퀸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했던 공연의 실황을 기록한 영화. 사후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당시 최첨단 카메라들이 동원돼 이들의 공연 실황을 찍었고, 공연 역시 팝계의 전설로 남았다. 수십 년이 지난 후, 한 필름창고에서 발견된 이 공연실황 필름을 디지털로 보정 및 리마스터링하여 5.1채널의 극장용 싸운드를 지닌 영화로 복원했다. 전성기 당시 퀸의 화려한 음악과 완벽한 퍼포먼스, 특히 야수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한몸에 구현하고 있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외설적인'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브 실황을 전문적으로 상영하기 위해 음향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한 씨너스 이수 극장의 AT9 전용관에서 개봉한다.

▲ 피쉬 스토리
피쉬 스토리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주연 이토 아츠시, 하마다 가쿠, 타베 미카코

전설적인 펑크록밴드 섹스 피스톨즈가 데뷔하기 1년 전인 1975년, 무명 펑크밴드 '게키린'이 해체 직전 마지막으로 '피쉬스토리' 앨범을 레코딩한다. 이후 이 노래는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곳에서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할 계기를 마련해주게 된다. 혜성이 충돌하며 지구가 멸망할 거라는 2012년. 혜성이 충돌하기 5시간 전에 레코드 점에서 '피쉬스토리' 노래가 흘러나온다. 과연 이 노래는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락커>의 동명 원작소설을 쓴 이사카 코타로의 새로운 소설을 역시 <집오리와 들오리...>의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가 다시 한 번 영화로 옮겼다.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이토 아츠시, 하마다 가쿠, 등 일본의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흥겹고 즐거운 영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 플라스틱 시티
플라스틱 시티

감독 유릭와이
주연 오다기리 조, 황추생

브라질계 일본인으로 태어난 키린(오다기리 조)은 어릴 적 아마존에서 양친을 잃고 브라질 상파울루 북부 아시아 이민지들의 지역인 리베르다데 지역에서 중국 이민자로 빈민가를 지배하고 있는 유다(황추생)의 양아들로 자란다. 유다가 담당하는 쇼핑몰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유다의 지역을 노리는 신흥세력들에 의해 유다가 몰락하자 복수를 위해 나선다. 지아 장커 감독의 <소무>, <스틸라이프> 등과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촬영한 촬영감독이자, 그 자신 <천상인간>, <명일천애> 등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한 유릭와이의 2008년작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브라질 상파울루를 배경으로 오다기리 조, 황추생 등 일본과 홍콩을 대표하는 두 배우가 출연한 도시 누아르.

▲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격자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

감독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도쿄를 중심으로 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6명의 피해자 시체 옆에 알파벳이 새겨진 마작패만 남겨져 있었을 뿐, 성별도 직업도 사는 곳도 각자 다른 피해자들 사이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사건은 점차 미궁에 빠져드는 가운데, 특별수사회의에 참석하고 집에 돌아가던 명탐정 코난은 수사관 중 한 명이 암흑조직인 '진'의 차를 타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 내부에 암흑조직의 스파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칠월칠석을 앞두고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예고된 가운데, 코난은 암흑조직과의 정면대결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된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13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4월 일본에서 개봉 당시 코난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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