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은 두 달 넘게 계속되는 쌍용자동차의 '옥쇄 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막고 미디어법·비정규직법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것. 이날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등 3명의 지도부는 삭발을 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되찾고 전체 국민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서"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등 3명의 지도부는 삭발을 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되찾고 전체 국민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서"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레시안 |
"민주주의 되찾고 전체 국민의 인권 되찾겠다"
민주노총은 22일부터 24일까지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와 동시에 민주노총 임원 및 산하 조직 임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등 전국 각지에서 거점 농성을 시작한다.
파업 첫 날인 22일 민주노총은 국회 앞과 쌍용차 평택 공장 등 전국 각지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총파업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이어지며, 25일에는 평택 공장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갑작스런 민주노총의 총파업 선언은 언론노조의 파업과 20일 벌어진 평택 공장의 긴박한 상황에 따른 것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미디어법이 매우 위태롭다는 판단에 긴박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비정규직법 입법 및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를 위해 조준호 당시 위원장이 삭발한 이래 처음으로 지도부가 삭발도 했다. 지도부 단식도 벌일 계획이다.
"언로노조·금속노조가 핵심 동력"…현실은 언론노조가 유일한 동력
▲ 민주노총은 22일부터 24일까지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간다.ⓒ프레시안 |
지도부가 사퇴 선언을 한 바 있는 현대차지부는 파업 참가가 불가능하고, 최근 임금 동결에 합의한 GM대우지부도 임단협이 마무리 돼 파업이 어렵다. 중소 사업장들이 있지만,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완성차 중에는 61일째 파업 중인 쌍용차지부와 기아차지부 정도다.
보건의료노조도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앞서 이미 조합원의 10%가 돌아가며 파업을 해 왔다. 임성규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부산지하철도 파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2시간도 못 돼 부산지하철 노사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23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을 철회했다.
결국 이날 MBC 등을 시작으로 3차 총파업에 들어간 언론노조가 민주노총의 거의 유일한 파업 동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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